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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회의…'긴장 속 침묵'


입력 2019.01.23 16:13 수정 2019.01.23 17:22        김유연 기자

신동빈 회장 메시지 '주목'

계열사 사장들,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

신동빈 회장 메시지 '주목'
계열사 사장들,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롯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데일리안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롯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데일리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첫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구속 수감을 마치고 1년 만에 여는 사장단회의에서 신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롯데 내부는 물론 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신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신 회장이 주재하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1차례씩 개최된다. 지난해 7월 하반기 회의는 신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황각규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4개 사업부문(BU)장, 각 계열사 대표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9시께 롯데월드타워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올해 경영 전략' '사장단 회의 키워드' 등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일찍 출근한 신 회장은 집무실로 향해 업무 보고를 받고 사장단회의 발표 자료를 사전 점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가 돼서야 계열사 사장단들이 속속 참여하기 시작했다. 취재진 앞에 선 주요 인사들은 최대한 말을 아꼈고, 회의실로 향하는 대표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홍성형 대홍기획 대표,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강승하 롯데멤버스 대표 등이 차례로 회의실로 향했다. 연이어 등장한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 BU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 없이 31층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사장들이 침묵으로 일관한 것과 달리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미니스톱 인수 추진과 관련해 "(한국 미니스톱 운영사) 일본 이온 그룹이 결정할 문제"라며 "인수 성사 가능성을 논하기 아직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인수 제안서를 (이온그룹 측에) 제출했고 그와 관련한 답변을 기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는 지난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브랜드 가치 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산업혁명 대비, 롯데그룹의 미래전략 수립 등 그룹이 당면한 현안들도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롯데마트 제재 절차 착수, 식품 계열사 롯데칠성의 국세청 세무조사 등 각 계열사별로 민감한 이슈가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새해 첫 사장단 회의에서 지난해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큰 틀에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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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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