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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전략…황교안 검증·대여 공세 병행?


입력 2019.01.21 03:00 수정 2019.01.21 06:01        정도원 기자

"靑 34살 행정관이 육참총장 불러내…어이없다"

황교안 병역검증, '내부총질' 프레임 미연 방지

대여 투쟁 병행하면서 黃 검증 공세 지속 시사

"靑 34살 행정관이 육참총장 불러내…어이없다"
황교안 병역검증, '내부총질' 프레임 미연 방지
대여 투쟁 병행하면서 黃 검증 공세 지속 시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한 '당내 검증'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한편 이것이 '내부총질' 프레임에 얽혀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여 공세의 강도 또한 함께 높여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5일 미국으로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어게인 홍준표'를 외치는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 전 대표의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한 '당내 검증'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한편 이것이 '내부총질' 프레임에 얽혀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여 공세의 강도 또한 함께 높여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5일 미국으로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어게인 홍준표'를 외치는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 전 대표의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와 대여 공세가 화음을 이루며 옥타브를 높여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0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의 '홍준표의 뉴스콕'에서 "34살짜리 청와대 5급 행정관이 국방부 인근 카페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군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며 "참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국방위원을 할 때에는 육해공군 장성들에게 '국회에 나오거나 국정감사장에 올 때는 TV에 비치니 사복을 입고 오라'고 주문했다"며 "별을 어깨에 달고 국회의원에게 호되게 질책당하는 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정도로 군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34살짜리가 불러도 참모총장이 쪼르르 오는 세상이 됐으니 국군의 위상이 어떻게 된 것이냐"며 "4성장군이 계룡대에서 올라와 카페에서 34살짜리 행정관을 만나서 인사 문제를 논의할 정도로 대한민국 육군이 그렇게 가치가 없느냐"고 질타했다.

이렇듯 홍준표 전 대표가 보수우파 사이에서 민감한 군 관련 이슈를 꺼내들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인 것은 최근 잇달아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에 나서면서 자칫 '내부총질'이라는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권 경쟁자를 향한 검증 공세도 할 뿐만 아니라 대여 투쟁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 전 총리를 향해 잇달아 '검증의 돌직구'를 던졌다.

홍 전 대표는 "법무장관과 총리 때 검증받았다고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 생각하느냐"며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은 신검을 받은 365만 명 중에 단 4명"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임명직은 할 수 있으나 선출직을 하려면 365만 분의 4를 국민들이 납득해야 한다"며 "국무총리 검증을 통과한 이회창 총재도 정치판에 들어와 근거 없는 두 아들 병역 문제로 두 번이나 대선에 실패했다. 철저한 검증을 통과해야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홍준표 전 대표의 대여 공세 병행은 '내부총질' 프레임을 눌러가면서 황 전 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를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조여가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2·27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황 전 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와 대여 투쟁이 이루는 화음의 옥타브는 더욱 높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대표도 "정치판은 국민의 감성이 판가름하는 진흙탕 판"이라며 "내부총질과 당내 검증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순순히 검증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줄 용의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 그랜드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연다.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씽크탱크 '프리덤코리아' 17개 시·도 조직구성이 마무리된 뒤 열리는 이 출판기념회에서 홍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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