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볼턴 1-0으로 제압하며 첫 우승 감격
프랑스 프로축구 최강 올랭피크 리옹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를 꺾고 삼수 끝에 피스컵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리그 6연패에 빛나는 리옹은 21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 결승에서 후반 40분 킴 칼스트롬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볼턴을 1-0으로 꺾었다.
2003년 제1회 대회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에인트호벤(네덜란드), 2005년에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연달아 무릎을 꿇어 준우승에 그쳤던 리옹은 세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차지, 상금 200만달러(약 18억원)를 손에 넣었다.
주도권은 리옹이 잡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었다. 전반에만 11개의 슈팅을 날린 리옹은 4개에 그친 볼턴을 압도했다.
리옹은 전반 7분 왼쪽 엔드라인에서 카림 벤제마가 올린 크로스를 압둘 카데르 케이타 헤딩으로 골대를 맞추면서 포문을 열었다.
20분에는 시드니 고부가 볼턴 수문장 유시 야스켈라이넨과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몸을 던진 야스켈라이넨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부터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단독 드리블을 치고 나간 케이타가 크로스를 올렸고 벤제마가 텅빈 골문을 향해 헤딩을 날렸지만 빗맞고 말았다.
후반에도 리옹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고부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나디르 벨하지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계속되는 공세에도 골이 나지 않자 벤제마와 고부 대신 벤 하템 아르파, 밀란 바로시를 투입한 리옹은 후반 25분 다시 한번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야스켈라이넨의 선방은 계속됐다.
아르파가 골문 앞 단독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육탄방어에 막혔고, 퉁겨져 나온 볼을 바로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밀어넣었지만 다시 차단당했다.
볼턴 골문은 결코 열릴 것 같지 않았지만 리옹은 경기 종료 5분 전 결국 결승포를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달고 현란한 개인기를 펼치던 아르파가 살짝 뒤로 밀어줬고 킴 칼스트롬이 쇄도하며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경기 내내 놀라운 선방을 펼친 볼턴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이 깜짝 놀라 몸을 던졌지만 골문 왼쪽 구석을 파고든 볼은 손끝에 스치며 그물을 출렁였다.
리옹의 20세 약관 스트라이커 벤제마는 기자단이 뽑은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다.
득점왕은 총 2골을 터트린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칼스트롬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한 선수는 칼스트롬 말고도 케빈 놀란, 니콜라스 아넬카(이상 볼턴), 세르히오 산타나(치바스) 등 모두 7명이었지만 플레잉 타임이 가장 긴 칼스트롬을 선정했다고 피스컵 조직위는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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