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커쇼는 2회부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회말 데이빗 프리즈가 우월 솔로포로 추격에 나서자 커쇼도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힘을 냈다.
4회 1사 이후에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보가츠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커쇼는 5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계속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커쇼의 호투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커쇼는 7회에도 선두타자 마르티네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보스턴에게 넘겨줬다. 홈런 이후에는 곧바로 보가츠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무사 1루에 놓였다. 이후 커쇼는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7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 위에서 버텼지만 무려 4실점이나 내주면서 또 다시 가을에 약하다는 오명을 벗어내지 못했다.
이로써 커쇼는 올해 포스트시즌 6경기(5선발)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1차전과 5차전 2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을 떠안으며 에이스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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