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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외신이 보는 文-金 만남 "北美 돌파구·경협"


입력 2018.09.18 12:04 수정 2018.09.18 14:47        박진여 기자

文대통령, 트럼프-김정은 재회 가교 역할 기대…경협 움직임도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 美 압박 전선에 혼란 초래하기도"

트럼프-김정은 재회 가교 기대…경협 움직임도
"남북 움직임, 美 압박 전선에 혼란 초래하기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영접하고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영상 캡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영접하고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영상 캡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마주했다. 오늘(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국내뿐 아니라 각국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지 촉각을 모으는 한편, 대형 기업 총수 등 경제인 동행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번 남북 정상의 만남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결과에 달려 있다"고 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간극을 메워야 하는 가교 역할을 다시 한 번 시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추진을 위해 더욱 강력한 언어를 사용하고, 북미 간 신뢰구축에 중점을 둘 것으로 봤다. 나아가 이번 회담 의제로 주목된 남북 간 군사 긴장 완화와 국경 병력 감축 등 종전선언에 대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미 간 교착 국면이 길어지면서 남북정상회담 계기 협상 과정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CNBC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어려운 국면 속에서도 미북정상회담의 애매한 비핵화 합의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남북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인들이 다수 동행하면서 남북 경협 움직임에도 관심이 뜨겁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주요 대기업 회장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이 문 대통령과 동행하면서 북한의 주요 관광·개발 지구 등을 함께 둘러볼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원산지구 관광단지 개발 등에 주력하며 교류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북한과 종전선언까지 나아간다면 남북관계에 새 지평을 여는 남북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에 동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 한국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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