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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기둥' 라건아, 이란전도 부탁해!


입력 2018.08.30 13:47 수정 2018.08.30 16: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남자농구, 이란과 준결승전 격돌

이란 장신 하다디 막을 비장의 카드

라건아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나서며 사실상 한국의 골밑을 홀로 지켜내고 있다. ⓒ KBL 라건아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나서며 사실상 한국의 골밑을 홀로 지켜내고 있다. ⓒ KBL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허재호가 난적 이란과 4강전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체육관에서 이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이란을 79-7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이란을 상대로 모두 패했다.

특히 이란은 팀의 중심인 218cm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디디를 비롯해 슈터 사마드 니카 바라미 등이 건재한 반면 한국은 인천 대회에 나섰던 ‘빅3’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이 모두 빠져 있어 전력이 이전만 못하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다. 바로 한국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귀화 선수 라건아의 존재다. 그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나서며 사실상 한국의 골밑을 홀로 지켜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최대 위기였던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도 라건아의 활약이 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다.

당시 라건아는 부상 치료를 위해 4쿼터 한 때 1분 여간 코트서 물러난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풀타임을 뛰며 30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한 라건아는 25득점을 올린 NBA리거 조던 클락슨과의 에이스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두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란과의 4강전에서도 라건아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강상재와 김준일 등 백업 자원들이 있지만 아직 라건아를 대체하기는 부족한 면이 많다.

무엇보다 218cm의 장신 센터 하다디와의 맞대결이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다디는 이란 농구의 정신적 지주다. 과거 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그의 높이는 항상 한국에 큰 위협이었다. 라건아가 그를 상대로 골밑에서 최대한 버텨줘야만 승산이 있다.

하다디가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면 라건아는 스피드와 체력에서 앞선다. 30대 중반의 노장 하다디는 풀타임 출전이 어렵다.

라건아가 수비에서 하다디를 상대로 버텨주고, 그가 벤치로 물러났을 때 이란의 골밑을 공략할 수 있다면 한국의 2대회 연속 결승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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