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조던 클락슨’ 제압한 라건아와 아이들


입력 2018.08.27 13:58 수정 2018.08.27 13: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8강전서 필리핀에 91-82로 제압

라건아, 양 팀 최다득점으로 승리 견인

필리핀을 상대로 맹활약한 라건아. ⓒ KBL 필리핀을 상대로 맹활약한 라건아. ⓒ KBL

라건아를 앞세운 한국 남자농구가 난적 필리핀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필리핀을 91-8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0일 이란-일본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7월 호주와의 2019년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1라운드 B조 경기서 난투극을 벌이며 주요 선수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던 필리핀은 당초 아시안게임에 불참까지 거론될 정도로 정상적인 전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직 NBA리거 조던 클락슨의 합류로 전력이 급상승했다. 실제 필리핀은 조별리그서 우승후보 중국을 상대로 아쉽게 2점 차이로 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낸 라건아가 있었다.

이날 라건아는 부상 치료를 위해 4쿼터 때 1분 여간 코트서 물러난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풀타임을 뛰며 30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 30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한 라건아는 25득점을 올린 클락슨과의 에이스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은 1쿼터 초반 지역방어 수비로 필리핀의 에이스 클락슨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클락슨이 지역방어 수비를 뚫기 위해 다소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클락슨의 1,2쿼터 득점을 단 4점에 묶으며 수비에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바로 라건아가 2쿼터 2분 4초를 남기고 파울 3개를 범하며 골밑이 헐거워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필리핀은 3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킨 클락슨을 앞세워 한국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국은 가드 김선형의 노련한 리딩과 전준범, 허일영의 외곽슛을 앞세워 필리핀을 압도했다. 여기에 이승현이 골밑에서 라건아를 도와 몸싸움과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4쿼터까지 파울 3개를 유지한 라건아도 김선형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쏘아 올리는 등 기세를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필리핀은 클락슨이 넘어지면서 묘기에 가까운 슛을 성공시키는 등 분전했지만 라건아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 코리아’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