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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기류에 전셋값도 다시 고개드나


입력 2018.08.07 06:00 수정 2018.08.07 06:03        이정윤 기자

전셋값 하락폭 축소‧상승전환…추락하던 송파, 서울 상승률 1위

방학기간 학군수요 영향에 일시적 반등일 수도…“좀 더 지켜봐야”

집값이 치솟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셋값도 고개를 조금씩 내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 ⓒ연합뉴스 집값이 치솟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셋값도 고개를 조금씩 내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 ⓒ연합뉴스

집값이 다시 치솟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셋값도 고개를 조금씩 내밀고 있다.

특히 헬리오시티 등 입주폭탄 하방압력에 맥을 못 추던 서울시 송파구 전셋값이 상승세로 나타났다. 이에 서민 주거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전세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7일 부동산114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 집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서울시 자치구에서 송파구가 0.0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

오는 12월 예정된 9510가구의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 셋째 주 -0.41%를 기록하며 바닥을 친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초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이 상승전환 후 0.02%를 기록하며 미세하지만 상승폭이 점차 커지는 중이다.

이밖에 전국과 수도권 지역 평균 모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또는 상승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동안 이어지던 하락세와는 다른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송파구는 올해 연말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연초부터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다 가장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 지역 전셋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입주물량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아직 주간 단위의 변동폭이기 때문에 일시적 반등인지 추세적 상승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송파는 서울에서 주요 학군지역 중 한 곳으로, 오는 9월 개학을 앞두고 방학기간을 틈 탄 학군수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에 집값이 오르고 전셋값 하락폭이 좁혀지거나 상승전환 하는 분위기를 두고, 정부는 시장에 추가 규제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이 같은 태도는 너무 예민한 반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재 급등하는 현상은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것이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특정 지역에서 벌어지는 상승세는 규제가 아닌 수요 쏠림에 따른 공급부족이 원인”이라며 “서울에서 대부분의 공급은 재건축을 통한 것인데, 이 또한 대부분이 조합원 물량으로 실질적으로 매매가 가능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움직이는 것인데 현재는 보합 또는 약보합 기조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일 뿐이다”며 “최근 용산이나 여의도 등이 개발 호재로 단기간에 급등하긴 했지만 이 또한 실질적인 거래는 없이 호가만 뛰고 있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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