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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두 도지사' 여권의 뜨거운 감자


입력 2018.08.06 03:00 수정 2018.08.06 06:03        이충재 기자

李 이번엔 친형 강제입원 논란 '당권경쟁 변수'로

金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

李 이번엔 친형 강제입원 논란 '당권경쟁 변수'로
金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친형 강제입원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 ⓒ데일리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친형 강제입원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 ⓒ데일리안

여권이 '문제적 두 도지사'가 일으킨 정치적 후폭풍에 속병을 앓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불륜 의혹, 조폭 연루설에 이어 친형 강제 입원 논란까지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으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위조절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도지사'가 일으킨 각종 논란으로 도덕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촛불혁명 이후 진정성과 도덕성을 앞세워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부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에 대한 의혹이 일부분이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본인에게는 물론 문재인 정권에도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2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영결식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2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영결식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당 공세 보다 여당 '탈당압박'이 뼈아픈 이재명

우선 이 지사는 취임 후 각종 의혹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지난 주말에는 이 지사 부인과 조카(친형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들 간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관련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되며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개된 녹취자료에 따르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로 추청되는 여성은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이재선) 강제 입원 말렸거든. (강제 입원되면) 너 때문인 줄 알라. 허위사실 아닌 것 내가 보여줄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녹취 파일은 과거 선거 때마다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된 것"이라며 "이미 이 지사는 강제 입원을 시킨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수사 결과와 관계 없이 각종 의혹과 논란 등으로 얼룩진 이 지사의 정치적 입지는 벼랑 끝에 몰린 형국이다. 이 지사 입장에선 야당의 공세 보다 여당의 '탈당압박'이 더 뼈아픈 대목이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다.(자료사진)ⓒ데일리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정부 '도덕성 흠집'이 뼈아픈 김경수

김 지사의 경우 이 지사와 달리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 지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감싸느냐가 '진문(진짜 친문)'의 척도가 되는 분위기다.

김 지사의 정치적 명운은 문재인 정부의 성패와 엮여 있다. 당장 6일 오전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수사의 칼날이 김 지사를 넘어 청와대까지 겨눌 수 있다.

이 때문에 여권 입장에선 김 지사가 지키고 보호해야할 대상이다. 여권 내에선 특검 수사로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더라도 김 지사가 스스로 '결자해지'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 지사가 무혐의를 입증하더라도 대선 여론조작이라는 본안(本案)은 이미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 지금까지 드러난 조사 결과들만 봐도 김 지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특검은 "김 지사가 기억이 안 난다면 기억이 나게 도와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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