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 '대구·대전' 정비사업 수주 경쟁…과열 양상에 정부 제동걸까

권이상 기자

입력 2018.06.30 06:00  수정 2018.06.30 06:21

올 상반기 대구 5곳, 대전 4곳 정비사업이 시공사 잇따라 선정

하반기에도 지역 대어들 입찰 맢두고 있어 업계 과열 경쟁 심화될 것

대구·대전 정비사업 시장이 업계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 초부터 열기가 뜨거운 대구와 대전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재 다수의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있어 과열양상이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대구와 대전에서 예정된 정비사업지 많아 이와 같은 분위기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서울 강남권에 집중했던 정비사업 수주전 단속을 대구와 대전 등 일부 지방으로 옮길 수 있어 수주열기가 순식간에 가라 앉을 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한다.

30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구·대전 정비사업 시장이 업계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만해도 대구에서는 3곳의 재건축과 2곳의 재개발 총 5곳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3곳의 재건축은 ▲내당동 ▲대현2동 강변주택 ▲현대백조타운이고, 2곳의 재개발은 ▲신암1구역 ▲노원2동 구역이다.

게다가 30일에는 서대구지구 재개발, 평리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각각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마지막 날까지 수주열기가 뜨겁다.

하반기에도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당장 오는 7월 3일에는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 현설에는 14개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이 밖에 경남타운 재건축과 만촌3동 재개발, 대덕지구 재개발, 평리4재개발 등 대구지역 대어로 꼽히는 굵직한 정비사업이 잇따라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도 올 상반기 1곳의 재건축과 3곳의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를 선정하며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상반기 중촌동1구역 재건축과 복수동2구역 재개발, 도마·변동재정비촉진3구역과 9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대흥4구역 재개발과 대덕구 대화동2구역 재개발, 중구 태평5구역 재건축, 중구 용두동2구역 재개발, 선화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공사를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별도의 팀을 꾸려 대구와 대전에 상주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해당 지역에서 전문 인력을 뽑는 등 수주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 올 하반기에는 서울·수도권 보다 지방의 정비사업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잇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강남권이 정부의 제동으로 움츠러든 상황에서, 지방으로 눈을 돌린 건설사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단속을 강화하질 모르기 때문에 과도한 수주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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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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