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로컬 업체와 화중‧동북법인 매장 4~5개 매각 진행 중
인도네시아‧베트남, 소형매장 위주 출점 및 PB제품‧온라인 사업 확대
롯데마트의 중국 매장 매각작업이 이르면 내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매장이 몰려있는 상해와 북경법인 매장을 정리하면서 현재는 화중법인과 동북법인에 14개의 매장이 남아 있는 상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현지 로컬 유통업체와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 소속 14개 매장에 대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상은 법인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서 상해와 북경 매장을 인수한 중국 거대 유통업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전체 14개 점포 중 4~5개 점포를 매각하고, 나머지 매장은 폐점 등의 방식을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북경 화북법인을 중국 유통기업 우메이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대상은 화북법인 내 롯데마트 점포 10개와 롯데슈퍼 점포 11개다. 매각금액은 약 2485억원이다.
이어 한 달 뒤인 5월에는 상해 화동법인을 리췬그룹에 2914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화동법인은 중국 상해와 강소 지역의 롯데마트 점포 74개를 두고 있는데 매각된 점포는 53개다. 나머지 21개는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내달 화중법인과 동북법인 매각이 완료되면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 만에 중국에서 철수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99개 점포 중 87곳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약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매장 매각에 따른 직원위로금과 소송정리비용 등으로 590억원의 충당금을 마련해놨다. 하지만 내달 나머지 매장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더 이상 추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끌라빠가딩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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