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송파을 출마선언…경력 부풀리기 의혹 정면돌파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4.30 15:43  수정 2018.04.30 16:04

“수상내역 기재 단순 기억착오” 잘못 인정

정권 탄압 희생자 주장…여야 공방 가능성

“수상내역 기재 단순 기억착오” 잘못 인정
정권 탄압 희생자 주장…여야 공방 가능성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신청을 마친 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예비후보는 30일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배 예비후보는 자신을 “정권의 탄압을 받은 언론인”이라며 “국가주의 포퓰리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그는 최근 자신의 수상 내역 부풀리기 논란에 대해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일축했다. 재보궐 선거 레이스를 향해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수상내역 허위사실 기재? 단순 기억착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식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제가 10여년 전 일이라 단순한 기억착오로 빚어진 오해”라며 최근 수상경력 기재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여기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 없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면서 “그러나 제가 언론생활을 하며 받았던 수상내역도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은 마당에 구태여 대학시절의 수상내역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 예비후보는 “제가 아무런 의도와 고의성이 없다는 진심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앞으로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잘못 없이 나아가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수상내역에 대한 공세를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앞서 사전에 매듭짓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모교인 숙명여대 토론대회에서 ‘금상’,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서 ‘베스트스피커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확인 결과 은상과 스피커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신청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 공천신청 접수처에 들어서면서 백팩을 내려놓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권 탄압받은 희생자 주장

배 예비후보는 반면 자신을 현 정권에 의한 언론탄압을 받은 희생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 대해서 그는 “언론탄압이 없었다고 저는 자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 예비후보는 “저는 뉴스 최종편집자로서 뉴스를 하며 어떤 강제적인 요구나 요청을 들은 적이 없다”며 “편집부터 뉴스가 전달되는 그 순간까지 언론탄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의 경험이 아닌 지난 정권 차원에 대한 언론탄압 의견을 요구하는 질문에 “그렇다면 제가 반대로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지금 이뤄지는 낙하산 사장, 혹은 일부 언론인에 대한 탄압들, 이메일 사찰이나 인사 조치 등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먼저 하고 싶다”고 반문하며 자신의 뜻을 대신했다.

앞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배 예비후보에 대해 “언론사라기보다 관제방송으로 전락했던 바로 그 MBC의 한 가운데 배현진 전 앵커가 우뚝 솟아 있지 않았나”라며 “‘최장수 뉴스데스크 앵커’라는 배 전 앵커의 그 ‘최장수 기간’이 바로 정확히 ‘MBC 암흑기’ 그 자체”라고 힐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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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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