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 위원장, 성추행 의혹 ‘미투’ 폭로 나와

스팟뉴스팀

입력 2018.03.11 16:36  수정 2018.03.11 16:36

기자 4명 성추행도 부인했다 결국 SNS로 사과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레오니드 슬루츠키 두마(하원) 외교 위원장으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게티이미지

기자 4명 성추행도 부인했다 결국 SNS로 사과

전 세계가 미투 운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레오니드 슬루츠키 두마(하원) 외교 위원장으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각) 자카로바 대변인이 전날 러시아 NTV와의 인터뷰에서 “레오니드가 레스토랑에서 나에게 매우 불쾌한 이야기를 했었다”며 “옆에 있었던 사람들이 레오니드의 성추행 발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5년 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났다며 당시에는 자신이 지금처럼 알려진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간 일을 끄집어 낸다고 비판하거나 옷을 점잖치 않게 입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앞서 4명의 기자들로부터도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거나 키스하려 했다는 폭로를 당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처음에는 이들 사건이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으로 여기자들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든 관계 없이 내가 상처를 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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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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