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일자리 로드맵 다 만들었다”출마 채비
대통령 업무지시 1호기구, 실제수장 부재 불가피
이용섭 “일자리 로드맵 다 만들었다”출마 채비
대통령 업무지시 1호기구, 실제수장 부재 불가피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번주 광주시장 출마 입장을 밝힌다. 그간 거취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들이 나왔지만, 이 부위원장 측은 최근 언론을 통해 대략적인 공식 선언 시점을 잡고 출마할 뜻을 굳혔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이 출마선언할 경우, 광주시장 도전만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 부위원장도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출마 요구도 잇따르는 만큼, 이번에는 한층 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업무지시 1호 기구, 부위원장이 실제 수장
반면 청와대에선 ‘일자리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를 맞게 됐다. 이 부위원장이 속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자리 정책을 추진키 위해 취임 한달만에 출범시킨 기구다.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 기구’라는 꼬리표도 달렸다. 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을 만큼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위원회의 실질적 수장으로서 장관급 대우를 받고 청와대 정책특보까지 겸임했다.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이 부위원장과 일자리 수석을 통해 일자리와 관련된 제반 정책을 직접 조율, 평가, 기획한다는 구상을 담은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이 작심하고 입을 연 질타도 무색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각 부처 장관들을 모아놓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 의지가 있느냐”며 이례적으로 질타했다. 또 부처별로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 대통령에 직접 보고할 것을 주문하고 “2월에 어떻게들 하시나 보겠다”며 뼈있는 농담도 던졌다고 한다.
이 부위원장 “일자리 정책 로드맵 다 만들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일자리 정책 관련 책임자들에게 현재 위치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부위원장이 직을 사퇴하고 출마하기 위해선 형식상 절차라 하더라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한다.
지역 정가에선 이 부위원장이 오는 9일쯤 사의를 표명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6.13 지방선거 출마자는 선거 120일(2월 13일) 전까지 공직을 내려놔야 한다. 일주일 후인 오는 13일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 청와대는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기금 사업비를 20% 범위에서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마련했다. 또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예산에 구애받지 말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만들라는 가이드라인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다 만들었다”고 했다. 또 “이를 지역에서 시행해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사실상 광주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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