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이즈미 사망, 2007년 연예계는 슬픔의 해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7.05.28 17:03  수정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2007년은 연예인들에게 불운한 해로 남게 됐다.

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의 개그우먼 김형은이 올 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고 가수 유니와 탤런트 정다빈은 스스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줬다. 미스터 김 원로가수 이금희 씨는 지난 2월 20일 폐렴 악화로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MBC 스포츠 간판 캐스터였던 송인득 아나운서도 지난 23일 간경화로 숨져 동료이자 형제 같았던 허구연 야구 해설가를 울렸다.


28일에는 일본 J-POP의 대표 주자이자, 한국에 일류 붐을 일으켰던 그룹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40)가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져왔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그룹 엑스재팬의 히데(마츠모토 히데토)가 지난 1998년 5월 사망한 이후 두 번째 충격으로 남게 됐다.

사카이 이즈미(본명 카마치 사치코)는 지난 27일 오후 3시 10분 경, 자궁암으로 입원 중이던 도쿄 게이오 대학병원에서 ‘뇌좌상’으로 숨을 거뒀다고 한다.

일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카이 이즈미는 사망하기 하루 전인 26일 오전 5시 40분 경 병원 비상계단 부근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자드 소속사 측은 사카이 이즈미가 산책을 마친 뒤 병실로 돌아오던 중 전날 내린 비 때문에 계단에서 미끄러져 3m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사카이 이즈미는 발견 직후 치료를 받았으나 후두부에 당한 상처가 깊어 뇌 좌상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소속사 측은 또 사카이 이즈미가 지난해 여름부터 도쿄 게이오 병원에서 자궁암으로 투병생활을 반복해왔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팬들과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사카이 이즈미의 사고가 있기 몇 달 전부터 그녀의 완쾌를 비는 간절한 소원의 글들이 넘쳐나 안타까움의 강도가 더하게 됐다.

자드 보컬 사카이 이즈미는 일본이 낳은 천재가수였다. 지적인 면과 여성미를 동시에 간직한 청아한 외모와 어울리게 폭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고음을 자랑했다. 신이 주신 목소리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사카이 이즈미의 가창력은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강했다.

사카이 이즈미는 이력 또한 독특하다. 자드 보컬을 담당하기 전 레이싱 모델 활동 경력이 있다. 자드는 사카이 이즈미를 보컬로 내세우면서 출시하는 앨범마다 대히트, 일본 J-POP의 세계화에 공헌했다. 자드의 노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명반으로 손꼽힌다. 국내 유명 가수는 자드의 노래를 리메이크했고 명작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슬램덩크’ 타이틀곡도 자드가 들려줬다.

사카이 이즈미의 자드는 일본 J-POP 여성 싱글 부분 총 판매량 1위에 오른 바 있다. 싱글 인기순위 1위도 12번이나 차지했으며, 앨범 순위 역시 6연속 100만장 이상 판매해 명실상부 밀리언셀러 그룹으로 남게 됐다.

지난 1991년 자드 1집 앨범 굿바이 마이 론 리니스로 데뷔한 사카이 이즈미, 지난해 11월 3일 ZARD의 15주년 기념 골든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주옥같은 곡들은 들려주며 숨 가쁘게 달려온 그녀다. 그러나 아직은 더 들려 줄 노래가 많았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신의 장난이 지나치다며 비통해하고 있다. 2007년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


☞ 아이비, 댄스 UP ´쟈넷잭슨만큼 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