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당사 기자회견 통해 17대 대통령선거 출마 공식 선언
"대한민국은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제17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대통령으로서 일하는 정부를 이끌어 국민들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국가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 경영자가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공식적으로 대선 ‘출사표(出師表)’를 던졌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문명사적 전환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해야 한다는 시대의 명령과 ‘고통스런 삶에 희망을 달라’는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느냐, 도약하느냐는 앞으로 5년 내에 결정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10년 간 중산층이 절반으로 줄고, 투자 부진과 일자리 부족, 소비 부진의 악순환 반복 등 낙관의 역사가 비관의 역사로 바뀐 책임은 리더십에 있다”면서 “정권 교체 없이는 새로운 발전도, 도약도 불가능하다. 이미 실패를 자인하고 스스로 해체되고 있는 정치세력에 다시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서울시장 시절 공약을 다 지켰고, 예산을 절감했으며, 도시에 새로움을 불어넣었듯이 난 말을 앞세우지 않고 일로써 승부한다.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서 “불가능하다고 믿는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창조적 리더십’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의 모범이 되는, 세계 일류 국가의 한국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자시의 경제 정책 공약인 ‘대한민국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강국)’의 실현과 ‘한반도 대운하’,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교육 개혁’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 민생의 주름살을 펼 수 있는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6월말 서울시장 퇴임 이후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온 바 있으나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전 시장의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은 최근 당내 대권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 측과 대선후보 경선 룰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탈당’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한편, 여론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는 명실상부한 ‘1등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날 출마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강 대표가 갑자기 (중재안을) 발표해 여러 불편한 점이 논의되긴 했지만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날짜라 바꾸기 어려웠다”면서 ‘강 대표 중재안에 따른 박 전 대표 측과의 대립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일련의 관측을 부인했다.
특히 그는 “나도 이번 (경선 룰) 결정에 불만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과 당원들의 화합 및 단합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없다. 그래서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재안을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출마선언이 ‘박 전 대표 측과의 갈등을 더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는 어느 누구보다도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분”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전 시장 측 배용수 공보특보의 사회로 진행된 이 전 시장의 이날 대선 출마선언 회견에는 공성진, 권오을, 권철현, 김석준, 김애실, 김양수, 김영덕, 김재경, 김희정, 박순자, 박희태, 박찬숙, 박형준, 안택수, 윤건영, 이계경, 이군현, 이방호, 이병석, 이성권, 이윤성, 이재웅, 정종복, 주호영, 진수희, 차명진, 최병국 등 30여 명의 측근 의원들과 캠프 관계자 등이 함께했으며, 미처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지지자들을 포함해 약 700여명 가량이 이 전 시장의 출마 회견을 보기 위해 당사를 찾았다.
또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모임인 ‘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MB연대’(대표 박명환)는 이 전 시장에게 “대한민국의 어버이가 돼달라”는 의미로 카네이션 100송이를 전달했으며, 이 전 시장의 다른 팬클럽 ´명박사랑´(대표 임혁)은 그에게 방탄조끼를 선물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회견에 앞서 오전 10시쯤 캠프 참모인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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