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가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는 15일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며 코스피 지수가 주춤한 사이에도 외풍에 상관 없이 강세를 이어가 관심을 모은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북한리스크에 코스피 지수가 출렁이는 가운데서도 대외적 영향을 덜 받는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케어에 대한 기대감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다만 제약·바이오주는 최근까지 급등세를 보이다 이날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제약·바이오주는 대외리스크에 영향을 가장 덜 받는 특징이 있는 만큼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약 대장주인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0.49% 상승한 41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주(株)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6.86%, 2.95% 상승한 채 장을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0.77%), 메디톡스(0.72%), 유한양행(2.48%), 종근당(1.4%)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가장 돋보인 상승세를 보였던 신라젠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1% 하락한 4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은 긍정적인 글로벌 임상 결과를 보이며 이달 들어 10거래일 동안 43%라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다른 업종과는 달리 제약·바이오업종의 경우 미래가치를 선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가시적인 신약개발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업종의 전망이 밝다"며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의약품으로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4조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해 28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제약사 대비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만큼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필두로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며 "미국에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5개중 2개가 국내 기업 제품이며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유럽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항체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는 2개 제품 주도적으로 시장에 내고 있고 내년안에 3개 제품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쪽 산업은 일반 신약개발처럼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실적이 겸비되는 산업"이라며 "과거 임상이나 허가의 경험을 쌓는 용도로 제품이 생산됐다면 이제는 점점 상업성을 지닌 LO(Lisence Out)가 가능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표 항체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항체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성장의 초기단계고 리스크를 짊어지고 뛰어든 국내 기업들의 지위를 위협할 만큼의 경쟁자가 나올 가능성도 낮다"면서 "국내기업의 글로벌 시장지위를 낙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강세 자체가 철저하게 임상 성과 기대감이 긍정되거나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