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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usic] 현아, 10년 만에 민낯 승부 "믿고 팔로잉 하세요"


입력 2017.08.30 08:42 수정 2017.09.02 19:37        이한철 기자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으로 컴백

"포스트 이효리? 긍정 에너지 닮고 싶다"

현아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을 들고 컴백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아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을 들고 컴백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를 팔로잉 하세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스물여섯 살의 현아는 그 어느 때보다 현아스러웠고 자신감이 넘쳤다.

현아는 2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Follow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앨범은 항상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트렌드를 리드해나가는 현아의 새로운 음악을 팔로잉 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팬들에게 믿고 따라오면 된다는 강한 확신을 주는 앨범이다.

"긴장돼 잠을 못 잤다"며 말문을 연 현아는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분들, 그리고 제게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요즘 젊은 친구들처럼 '팔로우 했어'하고 따라 와주셨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독특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현아가 데뷔 10년 만에 민낯 그대로, 수수한 매력으로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민낯 앨범 재킷은 이 같은 고민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앨범은 내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을지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밝힌 현아는 "베이스 화장을 안 하니 잡티나 모공, 피지가 보였다. 그런데 그것 또한 수수한 매력이 있어 재미있게 작업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민낯을 드러낸 현아는 가장 현아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낯을 드러낸 현아는 가장 현아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섹시퀸 이미지를 절제하고 음악적으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려는 모습도 두드러진다.

현아는 "제가 힙합적인 요소가 가미된 음악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 앨범은 센 이미지 없이도 자연스럽게 놀 수 있는 것들을 찾은 것 같다. 한동안 센 이미지만 찾다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하는 게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타이틀곡 '베베(BABE)'는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귀엽고 재치 있게 풀어낸 곡이다. "당차고 어른스러운 내 자신이 네 앞에서 아이 같은 모습이 나온다"는 내용을 나이가 어려지는 것에 비유하며 재미있게 풀어내 점점 어려지는 여자의 모습을 '베베'의 의미로 표현했다.

현아는 "주위에서는 '이건 어떤 매력이지?'와 '현아가 하면 달라',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더라. 앞으로 모든 앨범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 '포스트 이효리' 1순위로 꼽혀온 현아는 최근 컴백한 이효리의 앨범 활동을 바라본 느낌도 전했다.

현아는 "선배님처럼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본받고 싶다"며 "선배님의 말씀, 예능까지 다 챙겨보는데 버릴 것 한마디도 없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무대에서도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특히 "어제 다시 선배의 무대 영상을 찾아봤는데 또 다른 무대를 찾아보게 되는 힘을 가졌다"며 닮고 싶은 이유를 전했다.

현아는 가장 닮고 싶은 아티스트로 이효리를 꼽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아는 가장 닮고 싶은 아티스트로 이효리를 꼽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동시기에 컴백한 절친 선미도 언급했다. 이날 무대에 오르기 전 행사 진행을 맡은 이국주와 선미 이야기를 했다는 현아는 "조언보다는 응원을 해주게 되더라. 선미도 나와 같은 마음을 것"이라며 "준비한 것들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했을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무대 위에서 준비했던 것들을 다 보여줄 수 있게 긴장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별로 도움은 안 됐을 것 같다"며 웃었다.

탁월한 미모와 끼로 주위를 사로잡는 현아지만 가수 외 활동에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현아는 "전 현실적이라 무대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계속 생각이 난다. 이걸 완벽히 하지 못하면 다른 분야에 나설 수 없는 것 같다"며 "그 에너지를 나눠 쓰고 싶지 않다. 사실 좀 끔찍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현아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타이틀곡 '베베'를 비롯해 '파티(팔로우 미)' '보라색' 'DART' '자황상' 등 총 다섯 개의 트랙을 통해 현아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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