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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위기’ 베일, 호날두 공백 지우고 부활 조짐


입력 2017.08.09 07:12 수정 2017.08.09 08: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맨유 상대로 공격 포인트 올리며 맹활약

지난 시즌 부진 딛고 올 시즌 명예회복 예고

맨유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베일.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캡처. 맨유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베일.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캡처.

에이스에서 계륵으로 전락할 뻔했던 위기에 놓인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슈퍼컵을 통해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년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오른 레알은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레알은 간판 에이스 호날두를 상당 시간 활용하지 않고도 맨유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호날두가 빠진 빈자리에는 베일이 있었다.

베일은 이날 이스코, 카림 벤제마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뤘다. 전반부터 폭넓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로 맨유 수비진을 흔든 베일은 한창 폼이 올라왔을 때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베일은 후반 7분 절묘한 왼발 패스로 이스코의 쐐기골을 도우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아쉬운 득점 찬스도 있었다. 후반 15분 동료의 도움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레알은 후반 37분 벤제마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아직까지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듯 보였다. 지단 감독으로서는 우려를 드러낼만한 고민거리지만 부활 조짐을 보인 베일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리그 초반에도 걱정이 없을 듯하다.

베일에게도 이날 경기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베일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 전력에 보탬에 되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고작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급기야 최근 미국 투어 도중 발목 부상으로 정규 훈련에서 제외되는 등 복귀 준비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여기에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맨유로 이적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베일은 이적설이 돌았던 맨유를 상대로 건재를 과시했고, 다시금 지단 감독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물론 베일의 부활은 지단 감독에게도 레알에도 반가운 일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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