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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현아 "19금 섹시 이미지, 10년 활동 결과물"


입력 2017.05.11 08:49 수정 2017.05.12 13:03        부수정 기자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

미니앨범 '199X' 발매…"신선하고 재밌어"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섹시 이미지 꼬리표는 10년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섹시 이미지 꼬리표는 10년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
미니앨범 '199X' 발매…"신선하고 재밌어"


"항상 따라다니는 '섹시' 이미지가 아쉽냐고요? 아쉽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제가 10년 동안 활동해 얻은 결과가 '섹시' 이미지입니다. 현아를 보면 '19세 심리'가 나온다는 말이 있죠. 전 꾸준히, 열심히 한 것뿐입니다."

혼성 유닛 그룹 트리플 H를 통해 컴백한 현아(본명 김현아·24)는 자신의 섹시 이미지에 대해 '쿨'하게 답했다. 현아는 '야하다', '섹시하다'는 이미지를 지녔다. 대중은 "매력적이다"와 "또 섹시냐"는 반응으로 갈린다.

미니앨범 '199X' 속 타이틀곡 '365 프레시'(365 FRESH) 뮤직비디오도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모습은 밝은 소녀 같은 현아는 청춘의 어두운 면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10일 서울 성수동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199X'를 내고 활동을 시작한 트리플 H를 만났다.

트리플 H는 현아와 펜타곤의 멤버인 이던, 후이로 구성된 혼성 그룹으로 후이는 펜타곤의 메인 보컬이며 이던은 현아가 '잘나가서 그래'로 활동할 때 무대를 함께 꾸민 래퍼다.

트리플 H는 현아가 비스트 출신 장현승과 2011년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트러블 메이커'에 이은 혼성 유닛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는 "여운을 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는 "여운을 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큐브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365 프레시'(365 FRESH) 등 다섯 트랙이 담겼다. '365 프레시'는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신나는 펑크스타일의 곡으로 '1년 365일 항상 쿨하고 멋지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아와 이던은 이 곡을 비롯해 '바라기', '꿈이야 생시야', '걸 걸 걸'(GIRL GIRL GIRL) 등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케이블채널 K스타 예능프로그램 '트리플 H 흥신소'를 통해 앨범 준비 과정과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현아는 인터뷰 내내 이던(본명 김효종·22)과 후이(본명 이회택·23)가 대견한 듯 '엄마 미소'를 지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세 사람은 3년 전 처음 만나 친분을 유지했다. 음악 얘기도 많이 하던 이들은 회사의 권유로 유닛을 결성하게 됐다. 현아는 후이의 음색과 이던의 가사를 후하게 평가했다.

후배이자 동생인 후이와 이던은 현아를 '존경하는 누나'라고 칭했다. 후이는 "현아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좋다"고 했고, 이던은 "데뷔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신인 그룹인데 10년 차인 현아 선배와 뭉치게 돼 영광"이라고 웃었다.

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현아는 "데뷔 10년 차에 시작하는 동료들을 만나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화제가 된 뮤직비디오에 대해 "내겐 도전이었다"고 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화제가 된 뮤직비디오에 대해 "내겐 도전이었다"고 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 타이틀인 '199X'는 1990년대 레트로 분위기에 미지수를 뜻하는 'X'를 더해 1990년대와 현재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이라는 의미로, 익숙하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고자 하는 멤버들의 포부를 표현한다.

밝고 경쾌한 곡을 선보이게 된 현아는 "그간 센 이미지만 보여주다 보니 웃을 일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웃게 됐다"며 "이제 막 시작하는 동생들과 도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앨범 전반에 다양한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현아는 선두에 서서 후배들을 이끌게 됐다. 부담이 됐을 법한데 의외의 답을 들려줬다. "후배들을 이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책임자도, 보호자도 아니잖아요? 호호. 이던과 후이는 마음이 가는 동생들이에요. 제가 도움의 손을 뻗는다고 해서 모두가 그 도움을 받진 않아요. 도움을 받아준 후배들이 고마울 뿐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후배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현아의 '예쁨'을 받은 후이와 이던의 궁금해졌다. "현아 선배는 10년 차의 내공이 있어요. 연습하거나 일할 때 태도, 자세 등을 배웠어요. 전체적인 그림부터 사소한 것까지 계산해서 하더라고요. 이렇게 일해야 프로구나 싶었어요."(후이)

"현아 선배는 일도 잘하시지만 주변 사람들을 정말 잘 챙겨요. 현아 선배와 함께하면 에너지가 생겨요. 이런 게 좋은 영향력이구나 싶었습니다."(이던)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는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는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동생들의 칭찬을 들은 현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잃었던 감정을 찾았어요. 이던과 후이는 모든 게 처음인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설레는 일들이 많았어요. 무대에서 포즈 하나를 하더라도 공부하듯 맞춰보는 게 신선하고 재밌답니다(웃음)."

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남녀 3명이 침대 위에 함께 있는 모습, 자살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 성추행, 흡연 등 자극적인 장면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아는 "잃을 것 없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뮤직비디오에서 춤을 추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에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내겐 어려운 시도이자 도전이었다"고 했다.

연기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트리플 H의 앨범 성적이 신통치 않은 건 아쉬운 부분이다. 현아는 "그냥 데뷔가 아니라 '핫데뷔'라서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성적은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세 명이 함께 무대를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이번 활동을 통해 후이와 이던의 능력이 잘 표현됐으면 한다"고 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이번 활동을 통해 후이와 이던의 능력이 잘 표현됐으면 한다"고 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는 어느덧 데뷔 10년 차다. 그는 "하나만 좋아해서 한 우물만 팠고, 팬분들과 한 길을 걸어왔다"면서 "지금 내 곁에는 날 믿어준 사람, 내 꿈을 이루어 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팬미팅을 할 때 나만 나이 든 게 아니라 팬분들도 함께 나이 든 걸 느꼈다. 어렸을 때 여유가 없었는데 이젠 많은 걸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현아는 10년 동안 사건, 사고, 스캔들 없이 사생활 관리를 잘 해왔다. 사생활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사생활 관리를 잘한 건지 모르겠다"면서 "연인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공개할 수도 있고, 없으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바라기'는 세 멤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바쁘고 힘든 일상에 지치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의지를 반영했다.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이제 막 시작한 두 친구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후이·이던)로 컴백한 현아는 "이제 막 시작한 두 친구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좋아서 시작한 일을 하면서 외로워하는' 세 명의 감정을 담았단다. 지금도 외롭냐고 물었더니 현아는 "두 친구를 만나서 외로울 틈이 없다"고 수줍게 웃었다.

추후 활동 계획을 물었다. 현아는 "작은 공연장에서 팬들과 교류하는 등 트리플 H 무대를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또 보고 싶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언제든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던과 후이는 "펜타곤과 트리플 H 멤버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도 있을 듯하다. "우연이 반복되면 인연이 되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어요. 우리 무대를 보고 기분 좋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해요. 여운을 줄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거에요. 무엇보다 제가 동생들을 이끌고 가는 게 아니라 두 동생의 능력이 잘 표현됐으면 합니다."(현아)

"다음 무대가 궁금한 신선한 유닛이 되고 싶어요."(이던·후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가수 활동의 원동력은 팬이거든요. 팬 사랑에 보답해야지요."(현아·이던·후이)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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