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77명,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촉구 청원"

문현구 기자

입력 2017.03.28 19:06  수정 2017.03.28 19:08

77명 의원 명단 미공개…김진태·정갑윤·이정현 등 '친박계' 포함 알려져

조원진 "사저에 사실상 감금된 상황…구속영장 청구 기각돼야"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총회에서 이정현(오른쪽) 당시 당대표와 조원진 당시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조원진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77명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 구속이 불러올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파장을 감안하고 국민 대통합을 위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간곡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역대 대통령 중 최장시간인 무려 21시간 넘게 검찰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한 전직 여성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국가의 품격과 대내외적 파장,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생각하면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관련자 대부분이 구속돼 있어 증거 조작과 인멸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청와대를 나와 사저에 사실상 감금된 상황으로 구속영장 사유인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는 없다"며 "이에 우리 의원들은 법원에서 검찰의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청원서에 서명한 국회의원 77명에 대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조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과 박대출·이완영 의원, 탈당한 정갑윤·이정현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현재 의원 중 연락 안 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88명 정도 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청원서를 29일 중 서울중앙지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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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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