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세월호' 유병언 회사 파산관재인 맡아" 주장

문 전 대표 겨냥, '바다 이야기·(노무현) 640만 달러' 등 의혹 제기

"내가 집권하면 좌우 적폐 전부 세탁기에 넣어서 한 번 돌리겠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4사 (MBC·KBS·SBS·YTN) 합동토론회에 홍준표 경남지사가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변호사 재직시절에 '세월호'를 운영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의 '파산관재인'을 맡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 녹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권 당시 공적 자금이 들어간 유병언의 업체에 1천153억 원 채무 탕감을 해줬다"며 "그래서 유병언이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그 뒤에 유병언 회사에서 파산관재인으로 문재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그 당시에 관련되는 문제점들이 세월호와 관련된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 지사는 "그 정권(노무현 정부)에서 '바다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 돈 수조 원이 어디로 갔느냐. 그 행방이 조사가 안 됐다"며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를 그때 몰랐다면 박근혜를 비난할 수 없고, 알았다면 공범"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더라도 이들 3가지 문제는 똑같이 제기되는 것"이라며 "나중에 본선에서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문 후보 측에서 이런 의혹에 여태 답변이 없다"며 "내가 집권하면 싹 다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내가 좌우(좌파와 우파)의 적폐를 다 알고 있다"며 "전부 세탁기에 넣어서 한 번 돌리겠다. 돌리고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