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보 '비상'...서울시, 맞춤형 민방위 훈련 실시

김정남 VX 독살테러 등 북 생화학무기 위협 대비 훈련도 병행

지역·직장단위 소집단 초기대응능력 강화…체험·실습 위주

서울시는 13~24일 지역·직장별로 실시하는 '3월 민방위의 날' 훈련을 재난·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김정남 VX 독살테러 등 북 생화학무기 위협 대비 훈련도 병행
지역·직장단위 소집단 초기대응능력 강화…체험·실습 위주

수백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재난사고부터 최근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까지 엄중한 재난·안보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각 상황에 맞는 맞춤형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13~24일 지역·직장별로 실시하는 '3월 민방위의 날' 훈련을 재난·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각 상황에서 위기대처능력을 향상하고 안전의식을 확산하자는 취지다.

이번 훈련은 화재 대응, 응급처치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지역·직장단위별 소집단이 주체적으로 초기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진행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훈련내용은 △화재대피 △화생방 △비상급수 △지진대피 △대피소 찾기 훈련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신경작용제(VX) 독살 테러와 같은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에 대비한 △방독면 착용 및 상태점검 △시민행동요령 등에 대한 생활민방위교육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13~24일 지역·직장별로 실시하는 '3월 민방위의 날' 훈련을 재난·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자치구별로 연중 모든 지역과 직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권역을 나누어 진행되며, 지역은 동 또는 통 민방위대장이, 직장은 직장별 민방위 대장이 각각 주관하고 주민과 민방위대원도 함께 참여한다.

김기운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지역·직장 특성화훈련은 초기대응 능력 강화 및 재난·안보의식 제고 등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생활안전훈련 확산을 목표로 하는 훈련인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 차량 통제 및 주민대피훈련은 진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