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작년 영업익 3262억…'사상 최대'

김유연 기자

입력 2017.02.16 17:25  수정 2017.02.16 17:33

중국 법인, 현지화 기준 매출액 4.3% 성장…지속 성장 발판 마련

오리온그룹 2016년 실적표. ⓒ오리온

오리온그룹이 주력사업인 제과 부분의 해외 매출 성과에 힘입어 작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262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상승,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2% 증가한 2조 3863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높은 환율 변동성에도 해외 법인의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초코파이’, ‘스윙칩’, ‘고래밥’, ‘초코송이’, ‘더 자일리톨’ 등 주요 브랜드가 20% 이상 성장하고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 등 이천공장 제품들의 신속한 생산 정상화로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4분기에는 ‘초코파이 말차라떼’,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 ‘무뚝뚝감자칩’, ‘치즈네’, ‘오!감자 양념치킨맛’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에도 스낵, 파이, 비스킷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이 다소 정체(파이·스낵·비스킷·껌 등 4개 상품군 기준)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기준 4.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이른 춘절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말차’ 효과에 힘입어 오리온의 두 번째 ‘더블 메가 브랜드’(연매출 2000억 원 이상 브랜드)에 등극하며 중국 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망고 맛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오!감자’는 연매출 2500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다시 한 번 경신했고, ‘스윙칩’은 중국 내 오리온 제품 중 7번째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지난해 말 출시한 ‘리얼 브라우니’를 비롯해 ‘리얼 치즈칩’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고,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 한해 24.1% 성장하며,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초코파이’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양을 늘리고, ‘썸머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며 성장을 주도했다. 더불어 ‘오스타’와 ‘투니스’를 중심으로 한 스낵 류도 전년 대비 40% 이상 고성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올해 역시 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상품군인 파이, 스낵 제품의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수출을 늘려 그룹의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도 장기간 이어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 및 거래처 확대를 통해 현지화 기준 12.9% 성장했다.

쇼박스는 ‘검사외전’, ‘터널’, ‘럭키’ 등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성규 오리온 재경부문장(전무)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협업체계를 활성화해 중국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효율 중심의 경영으로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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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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