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가 돌아온다! UFC 출신 미트리온과 한판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2.15 15:11  수정 2017.02.15 15:51

벨라토르 계약 후 첫 경기..KBS N Sports 19일 생중계

UFC 헤비급 곤자가-루이스 꺾었던 난적과 대결

표도르가 오는 19일 UFC 출신의 헤비급 강자 맷 미트리온과 벨라토르에서 맞붙는다. ⓒ 벨라토르

‘얼음황제’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1·러시아)가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는 19일(한국시각) 벨라토르(Bellator MMA) 172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는 표도르는 최근 미국 격투기 방송 ‘MMA 아워’에 출연해 “은퇴를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를 생각했을 때 오래 활동하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은퇴전을 하게 된다면 벨라토르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벨라토르는 UFC 뒤를 쫓는 미국 MMA 단체다. 라틴어로 ‘전사’라는 뜻의 벨라토르는 2008년 출범 이래 세계 정상급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로 우뚝 섰다.

표도르 외에도 한국계 파이터인 벤 핸더슨을 비롯해 반더레이 실바, 퀸튼 잭슨, 켄 샴록, 차엘 소넨, 로리 맥도날드 등이 뛰고 있다.

그리고 오는 19일에는 표도르 등을 앞세워 흥행을 꾀한다.

표도르는 지난해 6월 UFC 출신 파비오 말도나도를 맞이해 신승했다.

표도르는 1라운드에서는 말도나도의 왼손 펀치에 맞아 KO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파운딩까지 허용하며 정신을 잃었다. 1라운드를 버틴 것이 다행일 정도로 주도권은 표도르가 아닌 말도나도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60억분의 1’이었던 표도르는 여전히 영리했다. 2라운드 들어 표도르는 킥을 구사하며 흐름을 되찾아왔고, 펀치가 살아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말도나도에게 빼앗겼던 점수를 많이 되찾았다.

기술과 체력으로 버텼다기 보다는 맷집과 정신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차지했다. 그래도 “기량이 쇠퇴했다”는 지적과 함께 은퇴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표도르는 현재 은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표도르가 선택한 벨라토르에서의 첫 경기다. 표도르는 UFC를 비롯한 굴지의 MMA 단체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벨라토르를 선택했다.

벨라토르의 현 CEO인 스캇 코커 대표와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커는 과거 스트라이크 포스를 이끌며 UFC 전 챔피언 론다 로우지, 케인 벨라스케즈, 루크 락홀드 등을 배출했다.

예멜리아넨코 표도르 ⓒ 벨라토르

표도르 상대는 UFC 출신의 헤비급 강자 맷 미트리온(39·미국)이다.

미트리온은 미국 풋볼리그 NFL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파이터다. 190cm·110kg의 거구지만 민첩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UFC에서 크로캅을 꺾었던 가브리엘 곤자가를 1R TKO로 꺾었다. UFC FIGHT NIGHT 105 메인이벤트 트래비스 브라운전을 앞둔 데릭 루이스(UFC 헤비급 랭킹 8위)까지 눕힌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벨라토르와 계약했다.

이번 대회는 표도르의 복귀전 이외에도 조쉬 톰슨, 칙 콩고, 조쉬 코스첵 등 UFC에서 이름을 알렸던 파이터들도 대거 출격한다. 표도르의 복귀전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KBS N Sports가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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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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