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5030억원…잠재손실 선반영 적자전환

권이상 기자

입력 2017.02.09 11:32  수정 2017.02.09 11:33

매출 전년보다 11.2% 늘어난 10조9857억원

올해 목표 매출은 3.8% 늘린 11조4000억원, 영업익은 7000억원 선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503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해외사업장의 잠재손실을 미리 반영한 결과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9857억원, 영업손실 50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11.2%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3346억원의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발표된 수주산업회계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라 미청구 공사 등 잠재적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모두 손실처리 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로부터 '의견거절'을 받고, 전체 해외현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해외사업장 가운데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현장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과 알제리 플랜트 현장이다.

사우디 자잔 현장에서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지연과 설계변경 요청에 따른 공기연장, 그로 인해 비용이 늘어 4500억원 규모의 잠재 손실을 작년 회계에 반영했다.

알제리 현장 역시 부지인도지연 등으로 인한 잠재손실 1100억원을 선반영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바뀐 회계 기준에서는 '측정 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만 도급액에 반영한다는 기준에 따라 현재 진행중이거나 서류상 확정되지 않은 클레임, 체인지 오더(발주처의 변경계약) 금액 등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추후 최종 결산으로 두 현장의 클레임이 환입되면 대규모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해외 미청구 공사 규모는 2015년 말 9045억원에서 작년 말 기준 5414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경영목표로는 매출은 3.8% 늘린 11조4000억원, 영업익은 7000억원 선으로 잡았다. 국내사업 매출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73%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프로젝트 등 해외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사업장 매출이 본격화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지분과 국내 파가니카 CC 등 비핵심 자산과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또 울산 S-Oil(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으로 2천억원을 조달하는 등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잠재 손실을 모두 반영함에 따라 올해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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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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