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기세에 주팅도 눌렸다 "응원 덕분입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1.18 07:31  수정 2017.01.18 10:21

터키컵 결승 15득점 맹활약..주팅팀 밀어내고 우승컵

페네르바체 김연경이 터키컵 우승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김연경(29)이 최고 연봉자다운 가치를 뽐내며 페네르바체의 터키컵 우승을 주도했다.

페네르바체는 17일(한국시각) 터키 앙카라서 열린 터키컵 여자배구 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 바크프방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19) 완파, 대회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김연경이 부상으로 결장했던 지난달 4일, 페네르바체는 바키프방크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돌아온 터키컵 결승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전적만 봐도 알 수 있듯, 승리의 주역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점을 기록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고, 터키배구연맹이 선정하는 포지션별 최고선수로 드림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 2016 리우올림픽 MVP이자 바크프방크의 주포 주팅(중국)도 13점을 올렸지만 김연경 기세에 눌리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화려한 공격수들을 앞세워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바키프방크도 김연경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준결승에서는 코셀레바, 결승에서는 주팅에 앞서며 배구 여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김연경은 준결승에서도 엑자시바시의 타티아나 코셀레바(러시아)를 울렸다. 코셀레바는 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했지만, 서브는 물론 전후에서 맹활약한 김연경(25득점)에 밀렸다.

김연경은 터키컵 우승 세리머니를 가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터키컵 우승했습니다. 모두 응원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무대로 평가받는 터키 리그에서 MVP까지 선정됐던 김연경의 가치와 품격이 확실히 드러난 터키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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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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