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새해 첫 경기는 선발?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29 08:17  수정 2016.12.29 08:17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득점포 가동

체력적 문제없는 상태, 골 감각까지 살아나

리그 6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손흥민은 29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3-1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약간의 행운과 실력이 만들어낸 시원한 골이다. 후반 39분 역습과정에서 에릭센이 공을 이어받자 손흥민이 빈 공간을 찾아 질주했고, 곧바로 패스가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사우스햄튼 수비수 머리 맞고 공이 굴절되면서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에 맞는 전진패스가 이뤄졌다.

패스에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면 결정력에서는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선보였다. 패스를 이어 받은 손흥민은 단 한 번의 깔끔한 퍼스트 터치 이후에 침착한 왼발 슛으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열었다. 시즌 7호골이자 리그 6호골이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 여세를 몰아 이제는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할 때다.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경기에서 교체로만 나서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도 손흥민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약 10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쉽지 않은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곧바로 사흘 뒤 왓포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골 감각까지 살아난 손흥민을 선발로 쓰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손흥민의 득점 본능이 새해 첫 경기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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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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