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태양의 후예' 급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은 없지만 중박을 친 작품들을 많이 내놨다.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은 50부작 사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을 통해 맛깔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깔깔' 웃게 했다. 화신이는 조정석 외에는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조정석과 호흡한 공효진도 '공블리'(공효진+러블리)답게 로맨틱 코미디를 사랑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지난해 '펀치'로 연기대상에 오르지 못한 김래원은 '닥터스'로 수상을 노린다. '펀치' 속 무거운 검사 옷을 벗은 김래원은 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를 통해 설레는 매력을 드러냈다. 상대 역 박신혜와의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도 합격점을 받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한석규도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20%를 돌파하며 월화극을 장악하고 있고 한석규가 단단한 존재감을 발휘함에 따라 대상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전지현은 '푸른바다의 전설'로 또 한 번 대상을 노린다. '전지현의 모든 것'이 빛나는 이 작품은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별그대'때보다는 약하지만 어쨌든 전지현은 제 몫을 해내며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다.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MBC 'W'는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마니아 시청자층을 얻었다.ⓒMBC
MBC, 화제작 없어 고민
KBS, SBS와 달리 MBC는 흥행작이 별로 없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작품을 찾기 힘들 정도. 장르물 'W'의 이종석, '쇼핑왕루이'의 서인국 등이 활약했지만 다른 방송사와 비교하면 신통치 않은 수준.
이종석은 웹툰 속 캐릭터 강철 역을 맡아 한효주와 로맨스 호흡을 선보였다. 안방극장에서의 타율이 높은 그는 "뭐죠?", "무슨 뜻이죠?" 등 어미 '죠'를 즐겨 쓰면서 '죠죠체'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모델 출신의 우월한 기럭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이 강점이다.
서인국 남지현 주연의 MBC '쇼핑왕루이'는 입소문을 타고 사랑받았다.ⓒMBC
'쇼핑왕루이'에서 재벌남 루이로 분한 서인국은 귀엽고 순수한 매력으로 '애완남'(애완동물처럼 키우고 싶은 남자), '인간 멍뭉이'(강아지를 닮았다는 뜻) 등의 귀여운 수식어를 얻었다. 날개 없는 천사 복실이 남지현과의 호흡도 좋았다.
MBC는 전년도와 같이 시상식 당일 대상 후보를 공개하고 시청자 문자 투표(100%)로 대상을 가린다. 이 때문에 연기대상이 아닌 '인기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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