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빼면 시체"…'낭만닥터' 시청률 20% 돌파

부수정 기자

입력 2016.11.30 09:29  수정 2016.11.30 10:06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었다.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청률 21.7%(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23.3%까지 치솟았다.

지난 7일 시청률 9.5%로 출발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방송 5회 만에 15% 장벽을 깨고 승승장구했다. '낭만닥터'의 독주에 경쟁작들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요원 진구 유이 등 톱스타들이 뭉친 MBC '불야성'은 6.2%, 수애 김영광 주연의 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3.5%에 그쳤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괴짜 의사 김사부(한석규)를 중심으로 의사들의 성장기를 그리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한석규의 안방 복귀작, '또 오해영'으로 대세로 떠오른 서현진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호텔리어',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쓴 강은경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또 한 번 흥행력을 과시했다. 의학드라마가 워낙 인기 있는 장르인 점도 주효했다.

의학드라마 특성상 나오는 오글거리는 설정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가려졌다.

'명불허전' 한석규가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끄는 점이 드라마의 미덕이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의 한석규는 여전히 멋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한다. 시청자들은 "한석규에 설렐 줄이야", "드라마를 주무르는 게 눈이 보인다", "한석규의 캐릭터 소화력은 200%"라며 한석규를 극찬했다.

서현진은 탄탄한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서현진의 장점은 배우의 기본인 발성, 발음 면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청자는 "서현진은 대사 전달력이 좋다"며 "연기력이 탄탄하다는 게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유연석도 한석규, 서현진과 잘 어우러지며 앙상블을 이뤄냈다. 이들을 받쳐주는 조연 연기자들까지 생생하게 날아오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사부가 강동주(유연석)에게 진정한 낭만에 대해 알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사부는 수술실 인질극에서 냉정했던 자신의 행동에 반감을 표하는 동주에게 그럴 수밖에 없던 속사정을 밝혔다.

동주가 잘난 척한다고 하자 김사부는 "그것을 전문용어로 '개 멋 부린다'고 하지. 좀 더 고급진 말로는 낭만이라고 그러고. 낭만 빼면 시체지. 또 내가"라고 말했다.

이어 동주가 열심히 하는 게 못마땅하냐고 되묻자 김사부는 "일하는 방법만 알고, 일하는 의미를 모르면 의사로서 그게 무슨 가치가 있겠냐"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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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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