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누적 수출규모가 8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뷰티 예능으로 이 흐름에 응답 중이다. 이효리가 MC로 나선 뷰티 서바이벌부터 해외에서 뷰티샵을 오픈하는 예능까지, 뷰티 예능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뷰티와 서바이벌이라는 인기 소재를 결합했다. 3일 공개를 시작한 ‘저스트 메이크업’에서는 이효리가 MC를 맡았고, 정샘물, 서옥, 이사배, 이진수 등 뷰티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있다. 배우 한예슬, 김태희 등 톱스타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부터 142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 ‘회사원A’로 알려진 실력파 유튜버 등 출연진 면면도 화려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공개된 첫 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랜덤으로 매칭된 모델에게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필살기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모델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찾는 전략, 이를 완성하는 테크닉 등 참가자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미션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했었다.
극 초반 합격, 불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은 있었지만 뷰티라는 소재를 서바이벌에 접목한 것이 처음인 만큼, 추후 이 소재의 매력이 얼마나 잘 묻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헤어디자이너 차홍,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유튜버 레오제이 등 뷰티 전문가가 뉴욕 맨해튼에서 뷰티샵을 오픈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퍼펙트 글로우’는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배우 박민영, 라미란 등 배우들까지 가세했다.
한때는 해외에서 식당 차리는 예능프로그램이 방송가의 한 축을 차지했다면, 지금은 예능가에서 ‘뷰티’ 소재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 중인 모양새다. 저마다 ‘K-뷰티’를 키워드로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까지 겨냥 중이다. ‘퍼펙트 글로우’는 뉴욕 맨해튼에서 K-뷰티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저스트 메이크업’은 쿠팡플레이와 함께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함께 공개 중이다.
최근 한국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한식으로, 또 한국의 전통문화, 관광지로 확대되며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한식에 대한 호감도가 커졌고, 케이팝(K-POP) 아이돌이 주인공인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사랑받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이 뜨겁게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뷰티 전문가들을 비롯해 이효리, 박민영 등 스타들까지 뷰티 예능에 가세하면서 이 프로그램들이 기대만큼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 어린 시선이 이어진다.
다만 ‘한식’을 외국인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는 일부 예능에 대해선 ‘국뽕’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이어진 것처럼, 결국 트렌디한 소재를 매력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있다.
공개를 시작한 ‘저스트 메이크업’의 경우, 요리와 달리 메이크업에 대한 이해도가 저마다 다른 만큼, 이것이 얼마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인지 그 안에서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숙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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