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후 가자지구 통치 위해 모든 수단 동원"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13일(현지시간) 1단계 휴전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7명을 우선 석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는 하마스 보안군과 유력 가문 간 유혈 충돌도 발생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석방하기로 약속한 인질 20명 중 7명을 적십자에 인도했다. 석방된 인질은 갈리 버먼과 지브 버먼, 마탄 앙그레스트, 알로 오헬, 옴리 미란, 에이탄 모르, 가이 길보아 달랄이다. 인질들은 이스라엘군 시설로 옮겨진 후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가족들과 재회한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을, 이스라엘은 완전 철군을 약속했다. 아직 억류돼 있는 인질 13명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풀려날 예정이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전날 하마스와 가자지구내 유력 가문인 두그무시 무장 조직원들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BBC는 “하마스 보안군 8명, 두그무스 가문 조직원 19명이 사망했다”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가장 치열한 내부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철군 이후 가자지구를 강력히 통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하마스 수뇌부는 최근 대원 7000명에 대한 소집령을 내리고 “우리는 내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항의 틀을 벗어난 모든 무장활동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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