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투자 주문 쇄도

배근미 기자

입력 2016.10.14 18:18  수정 2016.10.14 18:23

해외 중앙은행·자산운용사 등 우량투자자 315개사 참여

전세계 초우량 투자 수요 확보 계기...해외진출 지원 예정

한국수출입은행이 14일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된 글로벌본드는 한국물 최초의 4개 채권 동시 발행 구조(쿼드러플 트란쉐)로, 3년 만기 고정금리 7조5000억 달러, 3년 만기 변동금리 7조5000억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 10년 6개월 만기 7억 달러로 구성됐다.

쿼드러플 트란쉐 방식은 최근 유럽과 호주, 일본 등 AA 신용등급 이상의 선진금융기관이 선호하는 발행 방식으로 수은의 이날 글로벌본드 발행은 일반적으로 1~2개의 트란쉐로 발행되는 한국 외화자금 조달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315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발행금액의 두 배가 넘는 55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초대형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 우량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별로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 아시아가 41%,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이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5년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이 49%, 아시아가 29%, 유럽이 22%를 차지했으며, 10.5년 만기 채권의 경우에는 아시아 지역이 72%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건설과 플랜트, 자원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연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발행 시점을 포착했다"며 "특히 AA등급 이상의 초우량 채권에 참여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적극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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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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