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해진 손흥민 “라멜라 주눅 들지 않았으면”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10.04 00:08  수정 2016.10.04 07:05
라멜라를 오히려 감싼 손흥민. ⓒ 데일리안 스포츠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이 에릭 라멜라와의 언쟁에 대해 설명했다.

손흥민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대비한 소집훈련 후 전날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손흥민은 "내가 차려고 했는데, 라멜라가 공을 안고 본인이 차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페널티킥 기회를 넘겼는데 득점을 놓쳐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멜라가 주눅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일 열린 맨시티와의 홈경기서 델리 알리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자 자신이 키커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먼저 공을 잡은 라멜라가 손흥민과의 가벼운 언쟁 뒤 키커로 나섰고, 실축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마자 휴식없이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귀국했다.

또한 최근 슈틸리케 감독의 쓴소리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손흥민은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 슈틸리케 감독님의 쓴소리 하신 것"이라면서 "내가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한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흥민에 대해 "경기력은 좋지만 불손한 태도는 고쳐야 한다"라고 직접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오어 11일에는 이란 원정을 떠나는 험난한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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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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