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대표팀 막내 박상영(21)이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한국 올림픽 펜싱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상영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베테랑 제자 임레를 상대로 15-14 승리했다.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이었다. 박상영은 10-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과감한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았고, 끝내 14-1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당황한 제자 임레는 마스크를 벗어 땀을 닦는 등 이미 기세는 박상영에게 넘어온 후였다. 그리고 박상영은 통쾌한 마지막 찌르기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펜싱 올림픽 메달. ⓒ 데일리안 스포츠
김상영의 금메달은 한국 펜싱이 올림픽서 수확한 정확히 10번째 메달이다.
한국 펜싱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개인 플뢰레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만 2개의 금메달(김지연, 남자 사브르 단체)을 수확했다.
은과 동메달의 성과도 대단했다. 이상기가 남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로 김영호와 함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빛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남현희(여자 플뢰레 개인)가 미녀 검객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전성기는 아무래도 2012 런던 올림픽이다. 신아람이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지만 김지연(사브르 개인)을 필두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까지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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