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 아스날 vs 유벤투스, 왜 이과인인가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7.19 08:47  수정 2016.07.19 12:48

유럽 정상권 전력 근접...만주키치-지루로는 완성 어려워

아스날은 지루로 만족할 수 없다. ⓒ 게티이미지

거물급 공격수에 목마른 아스날과 유벤투스가 여름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과인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달군 최고의 공격수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과인은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의 뒤를 이은 또 한 명의 나폴리 슈퍼스타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과인 역시 마라도나가 그랬듯 나폴리의 또 다른 전설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이과인이 달라졌다. 잔류가 아닌 이적에 기울고 있다.

나폴리는 조만간 유벤투스 측과 만나기로 했지만, 이과인 이적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폴리가 리그 라이벌 팀으로 이과인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유벤투스는 바로 영입할 수 있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이과인과의 합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뿐 아니라 아스날 역시 이과인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다.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 등 다른 거물급 클럽들은 밀리는 분위기다. 이과인이 나폴리와의 결별을 선언한 점, 나폴리가 리그 내 라이벌 유벤투스로의 이과인 이적을 불허했다는 점에서 이과인의 아스날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아스날은 이과인 영입을 위해 올리비에 지루와 현금을 더한 트레이드를 나폴리 측에 제시할 계획이다.

유벤투스도 만주키치로 만족할 수 없어 이과인을 겨냥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로서는 거물급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 새 시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족한 포지션을 메워야 한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중앙 공격수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EPL)는 안개 국면이다. 콩테를 데려온 첼시, 과르디올라와 무리뉴가 부임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지난 시즌 기대 이하였던 강호들이 다시금 고개를 들며 프리미어리그 전국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샤카 영입을 제외하면 비교적 잠잠한 아스날과 달리 맨유-첼시-맨시티-리버풀은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아스날로서는 어느 정도 팀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마지막 퍼즐 조각인 공격수만 딱 맞추면 된다. 지루라는 공격수가 있지만 분명 무언가 부족하다. 연계 플레이와 득점력까지 모든 것이 검증된 이과인이 절실한 이유다.

아스날 못지않게 이과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유벤투스는 일찌감치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피아니치와 베나티아 영입으로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을 보강했다. 그러나 유럽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수비진은 자타공인 유럽 최강이다. 중원 역시 탄탄하다. 그러나 공격 1선에서 확실히 마무리 지을 원톱의 부재가 아쉽다. 마리오 만주키치라는 공격수가 있지만 정상급으로 보기에는 분명 부족하다. 유벤투스가 거액의 금액으로 이과인을 데려오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폰을 비롯한 수비진이 건재한 다음 시즌, 확실하게 노를 젓기 위해서는 이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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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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