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의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첼시와 5년 계약을 맺은 캉테는 “첼시에 합류해 행복하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애초 캉테는 레스터 잔류와 빅클럽 이적을 놓고 저울질에 나섰다. 지난 시즌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캉테는 중원의 핵심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유로 2016에서도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하며 한 시즌 만의 완전히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레스터 잔류와 빅클럽 이적의 갈림길에서 캉테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안토니오 콩테를 선임하며 새롭게 체질 개선에 나선 첼시가 캉테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그는 첼시 부름에 응했다. 새 시즌 캉테는 마티치와 함께 첼시 중원의 핵으로서 좋은 모습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캉테 이후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는 새 시즌에 들어가기도 전에 와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들에 대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설로 새로운 시즌 우승 경쟁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적시장 개막과 동시에 레스터는 팀의 주포 제이미 바디의 아스날 이적설로 몸살을 앓았다. 올리비에 지루를 대신할 거물급 공격수 영입에 나선 아스날이 바디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다. 다행히 바디는 레스터 잔류를 택했고, 팀으로서도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바디와는 다르게 캉테는 첼시로 떠났다. 레스터는 캉테의 대체자로 빅토르 완야마를 원했지만 토트넘으로 이적한 탓에 니스의 남필리스 멘디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 멘디는 여러모로 캉테와 비슷하지만 아직까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까지 소화해야 하는 레스터로서는 불안 요소다.
다음 이적 후보는 마레즈다. 지난 시즌 마레즈는 바디, 캉테와 함께 레스터의 리그 우승을 이끈 팀의 주춧돌이다. 특히 그는 빠른 발과 현란한 발재간을 앞세워 17골 11도움을 기록, 레스터의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에이스다.
최근 마레즈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마레즈가 최근 레스터와의 재계약 협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이적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직 행선지의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황상 이적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주연으로 등극한 레스터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계속되는 러브콜로 울상을 짓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 역시 준비해야 하는 만큼 새 시즌을 앞둔 레스터의 고민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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