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잉글랜드·프랑스, 8강에서 만날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6.22 00:01  수정 2016.06.22 00:03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유로2016 16강에 나란히 진출했지만 불안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 게티이미지

조별리그 경기력 기대 미치지 못해...8강 진출 시 맞대결

유로 2016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16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프랑스는 A조에서 2승1무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잉글랜드는 1승2무로 B조 2위를 확보했다. 두 팀이 16강전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8강에서 만나게 된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경기력은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모두 밀집 수비를 구사하는 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랑스는 루마니아-알바니아를 상대로 연이어 고전하다가 종반 터진 극장골로 기사회생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치른 스위스전에서는 느슨한 경기를 펼치며 0-0 무승부에 만족했다.

잉글랜드도 답답했다. 첫 경기 러시아전에서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잉글랜드는 웨일스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서 또 0-0 무승부에 그치며 웨일스에 조 선두 자리를 내줬다.

두 팀 모두 베스트 라인업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랑스는 에이스 카림 벤제마가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최종엔트리에서 낙마한 가운데 올리비에 지루와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같은 주축들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로 부상한 디미트리 파예의 맹활약만이 유일한 위안이다.

잉글랜드도 1,2차전 선발로 나섰던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이 극도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서는 제이미 바디-다니엘 스터리지-잭 윌셔 등 새로운 조합을 가동했지만 여전히 골결정력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경직되고 단조로운 전술운영과 선수교체도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두 팀 모두 16강부터 걱정스럽다. 객관적인 전력상 두 팀을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와 역습에 무게를 둔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잉글랜드가 상대해야할 F조 2위가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될 가능성도 있어 잉글랜드로서는 상대 조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두 팀 중 한 팀은 최소한 8강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대진표다. 우승 후보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는 것은 어느 쪽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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