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탈꼴찌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6.20 20:35  수정 2016.06.21 10:01
한화는 올 시즌 kt와 넥센에 유난히 약하다. ⓒ 연합뉴스

청주 넥센전 대패...상승세 한풀 꺾여
여전히 9위와 1게임차...15연승 NC와 주초 일정 부담


거의 손안에 들어온 듯했던 한화이글스의 탈꼴찌가 또 무산됐다.

한화는 19일 청주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9차전에서 6-11 대패했다. 2연패다.

거침없는 상승세가 지난주 한풀 꺾였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대전 롯데전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대전 LG전까지 5연속 위닝시리즈의 휘파람을 불며 8게임차를 극복하고 kt와 공동 9위에 오르며 탈꼴찌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끝내 꼴찌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주 kt와의 맞대결에서 2연패, 넥센에도 1승2패로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주간 1승 4패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64경기 25승1무38패(승률 0.397)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올 시즌 kt와 넥센에 유난히 약하다. kt에 1승 1무 6패, 넥센에도 3승6패로 좋지 않다. kt가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참고로 한화가 승률이 가장 좋지 않은 팀은 6전 전패의 선두 두산이다.

마운드 운영이 꼬인 것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부상이 재발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계속된 부진으로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으며 선발 두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급기야 19일 넥센전에서는 불펜요원으로 활약하던 박정진을 선발로 기용하는 변칙을 시도했지만 1이닝 만에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실패했다. 김성근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이틀 전 84구를 던진 장민재를 기용하는 또 다른 모험수를 던졌지만 1이닝 5실점으로 부서졌다.

투수운영 실패로 한화는 2회에만 7점을 내주는 ‘빅이닝’을 초래하며 연패를 막지 못했다. 넥센 타선에 이틀 연속 11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최근 강력한 뒷심을 자랑하던 한화 타선이지만 연이은 대량실점을 만회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설상가상 한화의 다음 상대는 최근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2위 NC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NC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한화로서는 상승세가 꺾인 시점에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그나마 한화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장마철에 접어들며 창원에도 우천 예보가 나온 상황이라 취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kt(1게임)와 KIA(1.5게임)가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한화와의 승차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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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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