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속 딴따라 종영, 지성만 남겼다

김명신 기자

입력 2016.06.17 11:57  수정 2016.06.17 12:11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종영했다.ⓒ SBS

배우 지성과 혜리의 의기투합작으로 기대를 모은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종영했다. 시청률 꼴지 종영에도 불구하고 지성을 비롯해 출연진들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남다른 종영 소감을 전했다.

17일 지성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지성이 전한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지성은 소속사를 통해 "'딴따라'가 끝나서 시원섭섭하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의 작업이 끝났다는 것이 서운하다"며 "이제는 한 작품, 한 작품이 내 인생의 소중한 일부분으로 기억된다. 그렇기 때문에 끝났다기보다는 또 다른 작품을 위한 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딴따라'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덕분에 큰 힘이 됐다. 이제 다시 나의 생활에서 열심히 준비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성은 “아이를 낳은 후 많은 생각들이 든다. 시청률만 위해 재미만 추구할 것인가. 그런 거 보다는 의미를 주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고 그런 면들 때문에 ‘딴따라’를 선택했다”고 드라마의 의미를 부여했다.

혜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연진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감사하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로, 지성과 혜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극 중 연예계 단면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뻔한 권선징악의 전개와 배신과 음모로 바닥으로 떨어진 매니저, 그리고 인지도 없던 밴드의 성공기라는 설정 상 신선한 재미를 주지 못했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특히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채널 돌린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데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2회 연장까지 하면서 드라마가 전하고자 했던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드라마 본연의 취지에 의미를 더했고, 다시금 갓지성의 연기 진가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했다.

'딴따라' 후속으로 오는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이 출연하는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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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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