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 예매점유율 하락 왜?

김명신 기자

입력 2016.06.09 16:56  수정 2016.06.09 16:57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한국 영화 '아가씨'는 예매점유율 19.6%로 3위로 내려앉았다.ⓒ 모호필름

할리우드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디즈니의 실사영화 시리즈 중 한 편인 '정글북'(감독 존 파브로)이 예매점유율 1위로 박스오피스 점령에 나섰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개봉된 '정글북'의 예매점유율은 오전부터 이미 30%(30.8%)를 돌파했다.

'정글북'은 전 세계에서 개봉돼 8억9700만 달러(약 1조351억원)를 벌어들인 작품으로, 인간 '모글리'(닐 세티)와 모글리를 해치려는 '쉬어칸'(이드리스 엘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역시 예매점유율 23.9%로 2위를 기록했다.

앞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한국 영화 '아가씨'는 예매점유율 19.6%로 3위로 내려앉았다. 물론 개봉 7일 만에 250만을 돌파하며 청불 영화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관객들의 발길 역시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개봉 당시 8%를 넘었던 영화 평점이 7%대로 하락, 흥행 신기록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 역시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 "역시 박찬욱", "예상 밖 반전이 매력적인 영화"라는 평과 더불어 "기대 이하의 졸작"이라는 혹평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친일' '사족이었던 동성애 엔딩 베드신' 등이 지적되며 호불호 평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할리우드 메가 히트작들의 공습 속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거액의 상속녀와 그의 후견인 이모부, 하녀, 그리고 하녀를 고용해 상속녀의 재산을 탐하는 백작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24일 대만을 시작으로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해 체코, 러시아, 프랑스 등 유럽, 캐나다와 미국 등 미주 지역에서도 잇달아 개봉한다. 한국 영화로는 가장 많은 176개국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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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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