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68 ´The Uprising´ 출전선수 미리 보기(2)
K-1의 ´격투로봇´ 세미 슐츠(34,네덜란드), 세계권투협회(WBA) 헤비급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에프(34,러시아) 등과 함께 이른바 거인챔피언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UFC 헤비급챔피언 ´옥타곤의 불곰´ 팀 실비아(31,미국).
미르코 크로캅의 UFC 헤비급 입성과 함께 실비아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비아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괴력 넘치는 펀치력을 바탕으로 KO 승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비아는 최근 들어 화끈함보다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치중하고 있어 팬들로부터 ´인기 없는 챔피언´이라는 비난까지 듣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량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지만, 통산 24전(22승)에서 16경기를 KO 또는 TKO승으로 끝내버린 실비아 파워는 세계 탑클래스 격투가로서 손색이 없다.
현재 실비아는 기존 파이터들은 물론 새롭게 부상하는 선수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며 호시탐탐 챔피언 재탈환의 기회를 노리는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프라이드에서 넘어온 미르코 크로캅, 그리고 얼마 전 복귀를 선언해 이번 UFC 68 ´The Uprising´에서 한판승부를 벌이게 될 왕년의 강자 랜디 커튜어까지… 세 선수 모두 실비아보다 팬들로부터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한 파이터, 파이팅 스타일·캐릭터 보강 절실
격투기무대에 진출하기 전부터 레슬링, 가라데, 주짓수 등 다양한 종목을 수련한 것으로 알려진 실비아는 정식으로 MMA에 진출하기 무섭게 IFC, GC, SB등 각 단체를 돌며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UFC에 입성하기 전까지 이미 12연승을 내달렸고 옥타곤에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15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 중 리코 로드리게스에 TKO승을 거두며 UFC 두 번째 경기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첫 번째 방어전 상대였던 갠 맥기 역시 1라운드에서 쉽게 제압해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약물 복용사실이 드러나면서 챔피언벨트를 박탈당하는 불운을 겪고 말았다.
처벌을 받은 후, 다시 돌아온 경기에서 프랭크 미어에 1라운드 통한의 서브미션패를 당하며 종합격투기 무대 첫 패배를 당한 실비아는 이후 SB무대로 잠시 눈을 돌려 웨스 심스를 TKO로 잠재우며 호흡을 고르고, 여세를 몰아 당시 UFC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안드레이 알롭스키에 도전장을 내민다. 하지만, 펀치에 이은 하체관절기로 1라운드 47초 만에 완패, 큰 좌절을 맛봤다.
UFC 무대만 놓고 봤을 때는 연패를 당한 것으로, 실비아는 이때부터 그래플링에 능한 상대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특유의 긴 리치를 살린 펀치기술에 안정적인 경기운영까지 더욱 강화한 실비아는 알롭스키를 상대로 KO승을 거두어 리벤지에 성공, 다시 한 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비록 지루했다는 악평이 따라다니고 있지만 그와의 세 번째 대결마저 성공하며 왕좌를 굳게 지키고 있다. 실비아는 UFC 65에서 파워 넘치는 그래플러 제프 몬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이후 지금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 격투기무대서 통산 승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많지 않은 파이터 가운데 하나인 ´옥타곤의 불곰´ 팀 실비아. UFC 헤비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좀 더 화끈한 파이팅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나가야 하는 실비아의 마음은 이래저래 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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