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 해설진 “코파 우승은 아르헨티나”…‘문어 영표’ 기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6.01 14:17  수정 2016.06.01 14:18

‘2016 코파아메리카’ 기자간담회...이영표 한준희 등 해설위원 참석

(사진 왼쪽부터)박찬하, 이영표, 한준희, 김대길 등 KBS N Sports 해설진이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N Sports

미국에서 열리는 ‘2016 코파아메리카’를 단독 중계하는 KBS N Sports 해설진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이영표, 한준희, 박찬하, 김대길 등 KBS N Sports 해설진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네 명의 해설진 모두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김대길 해설위원과 박찬하 해설위원이 한 표씩을 던졌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다양성을 기한다는 이유로 디펜딩 챔피언 칠레를 꼽아 눈길을 모았다.

또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몰락을 점쳤던 ‘문어’ 이영표 해설위원은 끝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모두가 다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꼽을 것이다. 그들의 스쿼드에는 빈틈이 없다”며 “반면 경쟁자 브라질은 허점이 많다. 칠레는 감독 교체설이 있고, 변수가 있다면 홈팀 미국이 경쟁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찬하 해설위원 역시 “가장 무난하게 가고 싶다”며 아르헨티나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박 위원은 “아르헨티나가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하다 생각하는데 작년에도 그랬고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도 강하지만 아르헨티나가 계속 우승 후보라는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못 냈기 때문에 이번에 동기부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은 “이번만큼은 이과인, 아구에로도 애국심에 고취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준희 해설위원은 디펜딩 챔피언 칠레를 꼽았다.

한 위원은 “칠레는 억울하다.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 적어도 몇 년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데 방어전을 1년 만에 치르게 됐다”며 “하지만 주축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이런 점에서 안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월드컵 기간 중 신들린 예언으로 ‘인간 문어’라는 칭호를 얻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끝내 우승팀을 점치지 못했다.

이 위원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기본 세 팀과 함께 콜롬비아, 칠레, 미국, 멕시코까지 네 팀의 실력이 거의 대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만큼은 기존 세 팀과 도전하는 네 팀의 기량차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물론 멤버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강하지만 축구는 전술, 멘탈, 감독의 리더십이 조합을 이루고 그것이 하나의 전력이 된다”며 “전체적인 것들을 본다면 이번만큼은 누가 우승한다고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도 우승 후보를 점쳐달라고 하자 “한 팀을 얘기하면 그 팀은 우승을 못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이번에는 우승팀 없이 공동 우승으로 하자”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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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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