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어 UFC급 핵펀치, 눈 풀린 바티스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5.16 16:43  수정 2016.05.16 16:44

텍사스와 토론토의 메이저리그 경기서 8명 퇴장 난투극

텍사스 오도어와 토론토 바티스타가 경기 도중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힐만한 벤치클리어링을 일어났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한 점차로 끝난 경기답게 양 팀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펼쳤지만, 정작 관심을 모은 것은 경기 막판 일어난 벤치클리어링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6-7로 뒤진 토론토의 8회초 공격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텍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친후 다소 과한 ‘배트 플립’으로 상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다.

바티스타의 다소 격한 행동은 이날도 텍사스 선수단의 심기를 자극했다. 1루로 출루한 바티스타는 저스틴 스목의 내야땅볼 때 2루로 과격한 슬라이딩을 했다. 텍사스의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겨우 피했기에 망정이지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오도어도 화를 참지 못했다. 곧바로 바티스타에게 달려든 오도어는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고,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

텍사스의 아드리안 벨트레가 흥분한 바티스타를 말렸지만 흥분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또한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나온 일부 선수들과 코치진은 몸싸움을 벌이다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오도어 바티스타 등과 함께 퇴장을 당했다.

격렬했던 벤치클리어링으로 10분 이상 지연된 양 팀의 경기는 심판진의 중재로 다시 진행됐지만 8회말 텍사스의 공격에서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토론토는 8회 수비 때 텍사스의 선두 타자 프린스 필더에게 곧바로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양 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두 번째 벤치클리어링에서는 큰 충돌이 없었지만 이미 두 팀 사이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지면서 향후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지난달 오른쪽 종아리에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는 이날 트리플A 경기에 나선 관계로 이날 벤치클리어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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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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