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손흥민, EPL 시즌 막바지 부활찬가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5.09 14:00  수정 2016.05.09 14:01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나란히 골맛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기성용과 손흥민. ⓒ 게티이미지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막바지 나란히 골맛을 보며 부활의 문을 활짝 열었다.

스완지 시티는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6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기성용은 후반 6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언과의 홈경기에서 리그 1호골을 터뜨린 이후 133일 만에 터진 득점포.

기성용은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 부임 이후 뇌진탕 부상과 슬럼프가 겹쳐 주전경쟁에서 한동안 밀려났다. 웨스트햄전 선발출장은 지난 3월 20일 애스턴빌라전 이후 약 40일 만이다.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전매특허인 정확한 패스 성공률과 플레이메이킹은 물론 공격본능까지 뽐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귀돌린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던 르로이 페르-잭 코크와 함께 뛰었음에도 안정적인 중원조합을 유지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유럽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2점을 줬다.

기성용이 포문을 열자 이번에는 손흥민은 리그 2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높였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첼시와의 36라운드에 이어 자신의 EPL 데뷔 이후 첫 2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올 시즌 8호골이자 리그 4호골이기도 하다.

비록 토트넘은 이번에도 손흥민의 득점을 끝까지 지키지못하고 1-2로 역전패하며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델레 알리의 막판 징계 공백으로 기회를 얻은 손흥민은 선발 출장한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기회만 주어지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증명해 보인 셈이다.

최근 유럽파들은 시즌 후반기 소속팀에서 잇달아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월드컵 최종예선에 돌입할 국가대표팀으로서도 유럽파들의 부진은 큰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기성용과 손흥민이 시즌 막바지 어렵게 얻은 기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슈틸리케 감독도 유럽파들의 경기력 문제에 대해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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