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0년 전 남편이 변심을 했다. 그때 상상을 초월하는 화가 났고 너무 속상했다. 화를 처음 당해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설득했지만 나에게 다시 돌아올 가망이 없어 보였다. 그때부터 돌덩이가 가슴에 턱 앉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논산까지 가서 유명하다는 시골 할아버지한테 침을 맞고 왔지만 그때 뿐이었다. 그저 술과 눈물로 살았다. 너무 속상해 술마시고 울다 새벽에 전화하니 친구들도 나를 기피했다. 그런 가운데 두 달 가량 당하다 보니 정신 번쩍 들었다. 내가 내 자신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수나는 "나중에는 그 사람이 죽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다 남편이 별거 두 달 만에 암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저주를 받았구나 싶더라. 절망 중 기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완쾌를 했다. 당시 정말 힘들어 술을 많이 먹었는데 간은 괜찮더라"라고 이제는 초월한 속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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