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축구 절정’ AT.마드리드, 뮌헨도 빠뜨릴까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4.27 22:25  수정 2016.04.27 22:25

[챔스 4강]시즌 후반부 더 깊어진 늪...뮌헨 잡을 무기

바이에른 뮌헨전 앞둔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 게티이미지

화력은 열세다. 대신 전술로 승부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는 28일(한국시각)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이번 대진은 아틀레티코가 시메오네 감독 부임과 함께 유럽 강호로 본격 발돋움한 뒤 처음 성사된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핵심은 아틀레티코 특유의 질식수비를 활용한 ‘늪축구’가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하느냐다.

두 줄 수비로 불리는 빽빽하고 조직적인 수비 포진과 거친 압박으로 상대를 자신들이 의도한 늪에 빠뜨리는 것이 아틀레티코, 그리고 시메오네 감독 전술의 키포인트다.

그리고 그 늪은 올 시즌 더 깊고 강해졌다.

잭슨 마르티네스, 비에토 등 기대속에 영입했던 공격수들이 좀처럼 제 역할을 못하면서 팀의 하적을 후방에 집중시켰고, 상황에 맞게 실리를 200% 챙기는 시메오네 감독 전략은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그 완성도를 더했다.

물론, 아틀레티코가 90분 내내 극단적으로 수비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를 자신들의 포진 안에 잠식시킨 후 벌어지는 빈틈을 코케, 카라스코, 그리즈만 등이 날카롭게 공략한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차례로 무너뜨린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더해 최근 골 감각 회복세에 있는 토레스까지 가세해 무게감은 한층 높아졌다.

최근 5연승과 함께 분위기가 오를대로 오른 아틀레티코의 유일한 흠은 ‘방패 손잡이’ 고딘의 결장과 지난주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그의 부재는 무척 뼈아프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보다 팀의 협업이 우선이라는 시메오네 감독 철학은 여전하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전력 열세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큰 기회를 잡았고, 승리라는 단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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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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