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 남정임 윤정희로 시작된 ‘트로이카’. 2000년대 접어들면서 태혜지(태희 혜교 지현)로 대표됐고 이후 설혜수(설현 혜리 수지)가 바통을 이으며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을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나이나 데뷔가 비슷한 여자 스타 3인방이 바통을 이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아역배우 김유정과 김새론, 김소현이 10대 후반에 진입하며 안방극장 주연까지 꿰차는 등 ‘신(新) 트로이카 전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김새론 SNS
이들은 모두 1999년과 2000년생들로, 아역시절부터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들답게 연기면에서는 단연 인정을 받은 스타들이다. 여기에 외모까지, 폭풍성장에도 불구하고 ‘잘 자란 예’로 평가 받으며 이들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나란히 인기를 모은 김유정과 김소현의 경우, 동갑내기로 데뷔 시절도 2006년과 2007년으로 비슷하다. 특히 아역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유정파와 소현파로 나뉠 정도로 높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김소현 SNS
데뷔 때부터 리틀 손예진으로 주목을 받은 김소현은 최근 해외 팬미팅까지 성료하며 아시아 예비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대만에서의 첫 팬미팅 ‘Lovely day in taiwan’을 성공리에 마치며 신 한류요정으로 급부상 한 것.
김소현은 또 최근 종영한 KBS2 '페이지터너'에서 윤유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예비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페이지터너'는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피아노 천재와 불도저 같은 성격을 지닌 한 운동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청춘들의 성장 드라마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데일리안DB
김소현은 영화 '덕혜옹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역배우 김유정 역시 최근 KBS2 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출연을 확정 짓고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특히 상대역 박보검과 함께 호흡, 본격적인 성인 연기 데뷔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김유정 SNS
특히 김유정의 경우, 과거 아역으로 출연한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시청률 요정’으로 주목받은 바 있어 이번 작품 역시 기대가 크다. 더욱이 김지원, 김고은, AOA 설현 등 쟁쟁한 스타들을 뒤로하고 최종적으로 낙점돼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유정이 연기할 여주인공 홍라온은 남장이라는 점에서 일단 파격적이다. 처세술의 달인이자 효명세자의 애틋한 사랑을 받는 인물로, ‘해품달’에 이어 퓨전 사극에 도전하는 김유정이 어떠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흡수할 지 그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김소현 SNS /영화 '우아한 거짓말' 스틸사진
최근 각종 행사를 통해 물 오른 미모를 과시하며 소녀티를 벗은 김유정이 대세남 박보검과 함께 그려낼 케미 역시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김소현 김유정과 함께 폭풍성장의 좋은 예로 꼽히고 있는 아역배우 김새론 역시 안방극장 주연을 꿰차며 성인식을 치른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영화 도희야 포스터
김새론은 오는 5월 '욱씨남정기' 후속으로 방영되는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김새론이 맡은 캐릭터는 조선의 마녀 서리다. 서리는 조선의 공주지만 저주를 받고 훗날 얼어붙는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다는 설정으로, 역시 파격적이다.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연기파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김새론이 그 행운을 거머쥐었다.
김새론의 경우, 김유정 김소현 보다 다소 늦은 지난 2009년에 데뷔했지만 파격적이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아역 캐릭터를 구축한 배우로 꼽히고 있다. 이번 '마녀보감'의 경우, 기존보다 더욱 파격적이라는 설정이 기대와 우려를 낳고는 있지만 그동안의 연기력을 다진 만큼 그의 첫 주연작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윤시윤, 곽시양 등과 멜로 호흡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MBC tvN 명단공개 캡처
몸값 수십억에 달하는 스타급들이야 워낙 인지도가 높은 데다 오랜 기간 작품을 해온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새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하지만 아역배우들의 신작에 대한 기대와 반응이 높은 이유는 오롯이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 자신들이 구축한 ‘연기’의 이름값이다.
물론 요 근래 들어 성인급을 뛰어넘는 출연료를 받는 아역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로, 성인 배우 못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 영화 편 당 1000만원에서 5000만 원, 드라마 회당 500~1000만 원, CF 역시 억대까지 오르며 '아역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 삼인방 역시 회당 몸값이 과거와는 달리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지만 그 만큼 이들 삼인방은 성인 배우에 버금가는 연기와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자신들 만의 연기 캐릭터가 있고 절대 겹치지 않는 개성이 있다. 때문에 스크린과 브라운관 양쪽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예비 트로이카’들의 돌풍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 비엔티 레인보우미디어
아직 ‘타이틀롤’ ‘주연’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고 버거울 수 있는 10대 아역배우들이지만, 그 연기만큼은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깊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점이 바로 이들이 그저 ‘아역배우’로만 불리지 않는 이유다. 이제 첫 주연을 통해 성인식을 앞두고 있다. 때론 대중의 반응이 혹독할 수 있고 혹평세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삼인방에 있어 성장통은 그리 깊고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 ‘마녀보감’ '덕혜옹주‘가 기대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유정 김새론 김소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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