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은행 창구에? 로보어드바이저 속속 등장

김영민 기자

입력 2016.04.13 08:08  수정 2016.04.13 11:05

신한, 하나, 우리, 기업 등 주요 은행들 로보어드바이서 서비스 개시

고객 데이터와 금융 빅데이터 분석,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

KEB하나은행 직원이 고객에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주요 은행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등에 따라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자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고객 데이터와 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오픈하고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ISA와의 접목도 서두르고 있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이 은행은 지난달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Cyber) PB'를 오픈했다.

사이버 PB는 고객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진단하고, 투자목적을 분석한 후 1: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설문지 분석, 투자목적 분석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ISA에 접목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모델이 로보어드바이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ISA 출시에 맞춰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ISA 계좌에 가입 가능한 전용상품 및 퇴직연금 상품을 반영한 로보어드바이저 시범서비스를 오픈했다.

올 하반기에는 정식버전 오픈을 통해 일반투자부터 은퇴설계까지 전 부문에 걸친 상품추천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직접 상품가입, 자산 리밸런싱 및 기타 상품사후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1일 출시한 일임형 ISA 운영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인력 간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자산배분과 상품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시장상화에 맞는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로보어드바이저 시범서비스 'S로보 플러스'를 시작했다. S로보 플러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펀드추천 서비스로, 고객은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간단한 설문 입력만으로 자신의 투자성향 지표와 맞춤형 펀드 포트폴리오 자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S로보 플러스는 순수 인공지능 알고리즘(AI)에 기반한 진정한 의미의 로보 자산관리 서비스"라며 "시범서비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로보어드바이저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시범서비스에 대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하고 알고리즘 별 시뮬레이션과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병행 추진해 하반기 로보어드바이저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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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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