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유전 기대" 400억 가치 보여주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4.10 00:16  수정 2016.04.10 00:36

11일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선발 출격 전망

EPL 명문팀과의 대결서 골 터지면 다시 가치 상승

맨유전 선발 출격 유력한 토트넘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24·토트넘)이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리는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한다.

토트넘은 지난주 열린 리버풀과의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쳐 선두 레스터 시티와 7점차로 벌어졌다.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맨유를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

맨유전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손흥민에게도 무척 중요하다. 리버풀전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약점으로 평가받은 오프 더 볼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먼저 교체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 중인 에릭 라멜라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을 것을 감안했을 때,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야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대선배’ 박지성이 과거 활약하던 맨유와의 첫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릴 때 박지성의 엄청난 팬이었다. 박지성의 플레이를 보면서 성장했고,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지난주에 경기를 잘했지만 리버풀과 운이 없게도 비겼다.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을 평가한다면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과 달리 리그에서는 고작 2골 1도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열린 18라운드 왓포드전 이후 공격 포인트 소식이 없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공격진의 중심축에서 다소 밀려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전방에서는 리그 득점 선두 해리 케인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2선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 체제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

라멜라의 부상 복귀와 슈퍼 조커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나세르 샤들리의 활약상이 이어진다면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이젠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높은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 주춤하지만 EPL을 상징하는 ‘명문’ 맨유전에서 제대로 터진다면 손흥민의 가치는 다시 치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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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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